3~10일 36명 발생 … 열사병·열탈진·열경련 등 증세

폭염이 지속되면서 경기지역에 36명의 온열 환자가 발생했다.

11일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폭염환자가 28명으로 크게 늘었으며, 10일 이송된 환자 8명 중 3명의 열사병 환자는 수원·광주·하남 등에서 발생했다.

지난 8일 성남 등 폭염주의보, 9일 여주·성남 등 폭염경보, 10일 여주·인성 등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수원 10전투비행단 인근에서 발견된 조모(24)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빈센트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같은 날 경기 광주 청석공원에서 의식저하를 일으킨 황모(57)씨는 분당차병원으로 이송됐고, 하남의 공사현장에서 발견된 채모(57)씨는 심정지를 일으켜 강동경희대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난 3일부터 전날까지 발생한 온열 환자는 열사병이 8명, 열탈진 15명, 열경련 10명이었으며 성별로는 남성이 32명, 여성이 4명이었다.

최근 5년간 폭염일수(주의보·경보) 증가로 재난본부의 출동건수도 늘어, 작년에는 폭염일수가 10.1일로 출동건수는 464건, 2014년도는 7.4일로 238건 출동했다.

도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 온열 환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도민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며 "열사병은 심한 두통, 오한,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다가 혼수상태에 빠기지도 한다.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 작업을 자제하고 휴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경 기자 lee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