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지향적인 의사결정 이뤄져야"'… 설립계획 다양한 의견 제시"

"시장 지향적인 의사결정과 자유로운 기업활동이 이뤄져야 한다."

27일 오후 부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오는 10월 출범을 앞둔 '경기도 주식회사'의 역할과 사업분야 등을 논의하는 토론회에서 이같은 의견이 제시됐다.

이번 토론회에는 이동화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장, 오병권 경기도 경제실장을 비롯해 경기도, 경기도의회, 경기연구원, 경기중기센터, 경제단체, 상공회의소, 경기도 주식회사 참여기업, 유통전문 MD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 오는 10월 출범을 앞둔 경기도 주식회사 설립 계획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중소기업연구원 이동주 본부장은 "정부나 다른 지자체에서 했던 유사사례의 실패원인을 살펴보면 상품개발단계에서 관의 개입이 많아 비전문적인 의사결정이 많았다"면서 "경기도 주식회사에서는 시장 지향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져야 하고, 이를 통해 자유로운 기업 활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중소기업연합회 윤윤식 회장은 "현재 해외각지에 경기도가 설립한 GBC가 많다. 경기도 주식회사에서 우리 기업들이 GBC를 통해 해외판로개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길 바란다"면서 "또, 도민들의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수 있도록 경기도 주식회사에 도민들이 지분참여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기연구원 이수행 박사는 도내 중소기업인들과의 면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무엇보다 브랜드를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높은 품질보증시스템 구축해 경기도 주식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동화 위원장은 "도 집행부가 오늘 토론회를 비롯해 앞으로도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잘 귀담아 들어서 추진계획에 반영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병권 경제실장은 "경기도 주식회사는 대기업 위주의 시장에서 도내 중소기업들의 마케팅과 해외진출을 어떻게 하면 더 용이하게 지원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에서 기획됐다."면서 "오늘 논의되고 제기된 의견들을 최대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주식회사는 우수한 제품과 기술력을 갖춘 지역 내 중소기업에 통합 브랜드, 판로개척, 마케팅을 종합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상법상 주식회사로 설립된다.

중소기업의 우수 제품에 대해 통합 디자인을 개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도 한다. 자본금은 60억원으로, 12억원은 경기도가, 나머지 48억원은 민간에서 출자할 예정이다.


/문완태 기자 my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