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과 함께하는 유쾌한 토크쇼
▲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17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아주대학교에서 열린 '청년들과 함께하는 유쾌한 반란' 토크 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동연 아주대 총장. /김수연 기자 ksy92@incheonilbo.com

국빈 방문 중인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이 17일 아주대학교에서 김동연 총장과 '청년들과 함께하는 유쾌한 반란'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토크 콘서트는 아주대와 아시아기자협회(Asia Journalist Association, AJA), 아시아엔(AsiaN)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아주대생, 인도네시아 유학생, 수원지역 고교생과 대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염태영 수원시장을 비롯한 지역 인사와 경제인도 함께 자리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인도네시아 역사상 최초의 직선제 정권 교체를 이룬 첫 서민 출신 대통령이다. 김동연 총장도 상고를 졸업한 소년가장으로 야간대학을 나와 장관과 총장에 이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김 총장과 아주대가 추진 중인 '유쾌한 반란'에 대해 공감하면서 양국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토크 콘서트에 참여했다.

1시간 가량 진행된 토크 콘서트에서는 ▲꿈과 희망, 그리고 리더십 ▲소통 철학과 노하우 ▲청년들에게 보내는 조언 ▲아시아 시대도래에 따른 양국의 교류·협력 등의 주제가 다뤄졌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강가 작은 마을의 목수 부모님 밑에서 태어나 자라면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며 "가난하고 부족한 스스로에 대해 잘 알았기에 다른 친구들 보다 2배, 3배 열심히 공부했고 젊은 시절 가구 사업을 할 때에도 밤을 새워 일하는 날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에 대한 조언을 청한 한 기업인에게 "외국 기업들의 투자 절차가 매우 간단해 졌다"며 "관련 기관에서 불친절한 응대를 받았다면 전화번호를 줄 테니 나에게 직접 연락해달라"고 답하기도 했다.

김동연 아주대 총장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어려 어려움 의지와 집념, 그리고 따뜻한 마음과 리더십으로 이 자리에 까지 오신 분"이라며 "한국청년들 뿐 아니라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전세계 젊은이들에게 훌륭한 롤 모델이 될 것"라고 전했다.


/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