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연구개발·스타트업 네트워크 활성화
▲ 이탈리아, 독일,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유럽 4개국을 순방중인 남경필 경기지사가 2일 오후(현지 시간) 독일 일제아이그너 바이에른주 부총리 겸 경제장관과 경제협력 MOU를 맺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청

경기도가 독일연방의 정치·경제 중심지역의 한 곳인 바이에른주와 경제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 경제협력 강화 기반을 마련했다.

유럽 순방중인 남경필 경기지사는 2일 오후(현지 시간) 독일 뮌헨의 바이에른주 경제장관실에서 일제 아이그너(Ilse Aigner) 바이에른주 부총리겸 경제장관과 '경기도·바이에른주 경제우호협력 MOU'를 체결했다.

경기도가 독일 연방주와 경제우호협력 관계를 맺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협약에 따라 양 지자체는 산학연 연구개발(R&D) 분야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남 지사는 판교 제로시티의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구축 방안과 스마트시티 스탠더드 개발 계획 등을 소개하고 "유럽의 중심인 독일 바이에른을 통해 유럽에 진출하고 싶다. 바이에른을 경기도의 유럽본부로, 경기도를 바이에른의 동북아 본부로 삼자"고 제안했다.

이에 아이그너 부총리는 "바이에른은 기업 간 혁신클러스터 운영을 통한 제조업의 디지털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자율주행자동차 뿐 아니라 바이오, ICT 분야에서도 유럽 최고"라며 "뮌헨이 지리적으로도 유럽의 중심인 만큼 경기도의 유럽 진출에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바이에른주는 우선 바이오, 의약 분야 연구협력 확대를 위해 바이오엠(Bio M) 대표를 오는 7월 경기도에 파견해 도의 R&D 관련 기관과 협의하길 희망했다.

도는 이번 협약으로 지난 3월 판교에 개소한 스타트업 캠퍼스의 글로벌 네트워킹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바이에른주는 지난해 6월 창업지원 기관인 '베르크1 바이에른(WERK1 Bayern)'을 개관하고 이스라엘과 파트너십 액셀러레이터 행사를 개최하는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다.

도는 또 바이에른주에 본사를 둔 BMW와 아우디 등 세계적인 자동차기업이 자율주행차 테스트베드 구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