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7일 열리는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전당대회 연기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재경 대변인은 26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27일 비대위에서 전당대회 연기론 관련 보고를 하는 순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식 안건은 아니고 (전대연기론과 관련) 나오는 얘기를 보고하는 형식"이라고 덧붙였다.
 
비대위에서 어떠한 형태로든 의견이 모이면 당선자 총회를 통해 결론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에서는 현재 '김종인 추대론'이 사실상 정리된 상황에서 절충안으로 '전대 연기론'이 떠오르고 있으며 이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체제 유지를 뜻한다.
 
총선승리의 주역이자 '경제민주화' 등의 이슈를 선점한 김 대표의 역할이 대선 때까지 필요한 만큼 전대를 연기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서 이종걸 원내대표는 "전대 연기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언급했으며, 김진표 당선자 또한 "전대를 조급하게 7월에 하는 것은 당을 계속 경쟁 상황으로 몰고 갈 수밖에 없다"며 전대 연기론에 힘을 실었다.
 
다만 당내에서는 예정된 전당대회를 일정대로 치러야 한다는 '경선론'도 만만치 않다.
 
당헌·당규에 따라 전대를 치르는 것은 당연하고 '컨벤션 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상민 의원은 "비대위 체제는 어느 경우나 원칙적으로 가능하면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