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국원·F-51D 무스탕 전투기 등 신청 계획 … 관광자원 활용 방침

경기도는 수원법원 임시청사인 수원의 부국원과 국내 최초 전투기 F-51D 무스탕 등 도내 대문화유산 12건의 문화재 등록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8월부터 두 달간 근대 문화유산 실태조사를 벌인 뒤 수원과 안양 등 도내 7개 시·군에서 제출한 21건의 근대문화유산을 대상으로 전문가 자문을 거쳐 12건을 문화재등록 대상으로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근대문화유산 12건은 ▲수원시의 옛 부국원 건물, 항미정, 옛 소화초등학교 ▲안양시의 문자보급반 한글원본, 문자보급교재, 흥부와 놀부, 어린 예술가, 로빈슨 크루소 ▲성남시의 공군 F-51D 무스탕 전투기 ▲평택시의 성공회 안중교회 제단 및 성수대 ▲고양시의 능곡교회 종 ▲남양주시의 수락산장 등이다.

지난해 수원시가 개인으로부터 사들인 부국원은 1916년 농작물관련 회사 건물로, 임시 수원법원·검찰청사로 쓰인 뒤 수원시 교육지원청, 공화당 경기도당 당사로 사용된 건물이다.

안양시의 '문자 보급반 한글원본과 문자보급교재'는 일제의 우리말 말살정책에 대응해 당시 조선일보에서 제작한 문자보급운동 학습교재다.

이번에 발굴된 교재는 1935년 판으로 이미 문화재로 등록된 34년 판과 36년 판의 중간 연결고리 격인 한글관련 자료다.

성남 공군 F-51D 무스탕 전투기는 1950년 7월 2일 도입된 국내 최초의 전투기로 6·25전쟁 발발 직후인 6월 26일 구입단이 일본에 파견돼 조종 기술을 교육받고 전쟁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 마후라'의 기원이 됐다.

이밖에 '안중교회 제단 및 성수대'와 '능곡교회 종'은 당시의 종교전파 상황을 알 수 있는 소중한 자료이고, 김용환 화백의 '흥부와 놀부', 김의환 작가의 '어린 예술가' 등은 어렵던 시기 어린이들을 위로하던 그림책들이다.

도는 이달 말까지 문화재청에 12건의 문화재등록을 신청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등록이 확정되면 경기도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종철 기자 jc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