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슨ㆍ카날리와 10만달러씩 1년 계약

 98시즌 우승팀 현대 유니콘스가 가장 먼저 용병계약을 마무리짓고 일찌감치 한국시리즈 2연패를 준비하게 됐다.

 현대는 18일(이하 현지시각) 플로리다 세인트피터스버그에서 1라운드 지명 강타자 에디 피어슨(24), 2라운드의 내야수 조지 카날리(33)와 만나 2명 모두 계약금 없이 연봉 10만달러에 1년간 입단계약을 맺었다.

 187㎝, 111㎏의 초대형 체격을 지닌 피어슨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지난 92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1순위로 뽑혔던 유망주.

 이듬 해 싱글A에서 운동을 시작한 에디슨은 올시즌 트리플 A팀 캘거리에서 활동하며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지만 6년동안 메이저리그에 오르지 못해 자유계약선수로 풀렸다.

 피어슨은 용병캠프에서 6경기에 나서 타율 0.333, 3홈런, 8타점의 장타력을 자랑해 여러 구단의 관심을 끌었고 현대는 스위치타자인 피어슨을 영입해 공격력에서 스코트 쿨바의 공백을 메우게 됐다.

 또 현대가 쿨바 대신 3루수로 기용할 예정인 조지 카날리는 96년 이탈리아리그에서 활동하는 등 풍부한 경험을 지닌 백전 노장.

 현대에 이어 롯데는 2라운드에서 지명한 좌완투수 마이클 길포일(30)과 계약금 2만달러, 연봉 6만달러 등 총 8만달러에 입단계약했다.

 기교파로 분류되는 길포일은 마이너리그 9년차로서 평가경기동안 7이닝을 던져 홈런 2개를 포함해 12안타로 3실점, 방어율 3.86을 기록했으나 단 한개의 사사구를 허용치 않는 완벽한 제구력을 선보였다.

 현대와 롯데를 제외한 나머지 구단들은 지명선수들과 몸값을 놓고 조금씩 이견을 보여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