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만에 첫 돌파

인천지역 실업자수가 16년여만에 10만명을 처음으로 넘었다.

경인지방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월 인천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지역 실업률은 6.5%, 실업자수는 10만2000명을 각각 기록했다. 실업자수가 10만명을 넘은 것은 199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고용불안이 심화됐다. 비임금근로자 중 자영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1만1000명(-4.0%), 무급가족종사자가 1만3000명(-30.5%) 감소한 반면 임금근로자 중 일용근로자가 2만1000명(31.3%)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취업시간대별로 1~17시간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만3000명(30.2%), 18~35시간은 1만1000명(10.7%)이 각각 늘었다.

36~53시간은 전년동월대비 2만6000명(2.8%)이 증가한 반면, 54시간 이상은 7000명(-1.9%)이 감소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많은 것은 고용의 질이 좋지 않다는 의미다.

직종별로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1만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및 기타(-2000명)는 감소했으나 건설업(2만5000명), 제조업(2만2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1만5000명)은 늘었다.

지난달 인천시 고용률은 60.4%이며 취업자는 148만4000명으로 전년동월에 비해 4만7000명(3.2%) 증가했다.

유순덕 경인지방통계청 사무관은 "고용률이 느는 동안 실업률이 동반상승했기 때문에 고용상태가 좋다고는 할 수 없다"며 "또 임금근로자 중 일용직과 임시직이 상용직보다 많이 증가하는 등 인천지역 고용시장은 여전히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황은우 기자 he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