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정책위원회 '청라 국제도시 비전' 토론회

박영규 교수, 금융·로봇·부품 산업 육성 필요성 강조

청라국제도시가 경제자유구역 위상을 갖추려면 주거와 산업 기능이 공존하는 신개념 비즈니스타운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청라국제도시 비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 정책토론회에서 박영규 인천대 겸임교수는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는 "청라가 신개념 비즈니스타운으로 발전하려면 금융 중심의 국제업무 기능과 로봇랜드를 중심으로 한 로봇산업, 첨단산업단지 분야 제조부품산업을 집중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쇼핑유통 관광단지 조성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청라 시티타워와 국제업무단지 등 핵심 프로젝트 해결도 청라경제자유구역을 위한 최대 현안으로 제시됐다.

박 교수는 "시티타워 조기 건설을 위해서는 수익성 확보가 우선돼야 해 사업내용 범위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시내 면세점 유치, 기업 브랜드 타워로 활용, 서울지하철 7호선 연계 등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티타워 건설사업은 청라국제도시 중심부에 지상 453m 타워를 건설하고 주변에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3차례 사업자 공모를 벌였는데, 고난이도 시공문제, 사업성 확보 어려움 등으로 업체들이 참가를 꺼려 여태 사업자조차 찾지 못하고 있다.

이에 더해 "사업성 악화로 투자 유치가 실패한 국제업무단지를 조성해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BPO(업무처리아웃소싱), AI(인공지능), VR(가상현실) 산업 등 미래 유망산업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제업무단지는 청라 중심상업지역에 금융타워, 무역센터 등 비즈니스 시설과 호텔, 판매 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포스코-판게아 컨소시엄의 청라국제업무타운㈜이 사업자로 선정됐으나 조성사업을 미뤄 사업협약이 해지됐다. 그 이후 개발사업은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상태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