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교통안전 시행계획 발표 … '142→128명 감소' 목표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자동차 증가율을 보인 인천시가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지난해보다 9.9% 줄이기로 했다.

시는 15일 발표한 '2016년도 인천시 교통안전 시행계획'을 통해 지난해 142명이었던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128명까지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인천에선 총 9001건의 교통사고가 났다. 2013년 9215건, 2014년 9060건에서 꾸준히 줄었지만 교통사고로 142명이 목숨을 잃고, 1만3578명이 다쳤다.

하루 평균 0.39명이 숨지고, 37.2명이 다친 셈이다.

인천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국 평균보다는 낮은 편이다. 2014년 인천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는 5.5명으로 전국 평균(9.4명)을 밑돌았다. 지난해에는 4.9명으로 더욱 떨어졌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5년도 교통문화지수'에서 전국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처지다. 인천이 7대 도시 가운데 인구 증가율과 자동차 등록 증가율 모두 1위를 기록하면서 교통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천에 등록된 자동차는 135만5207대로 1년 전(124만7485대)보다 8.64%가 늘었다. 전국 평균(4.33%)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대부분의 도시 인구가 줄어드는 동안 인천 인구는 1년 사이에 2만3207명이 많아졌다.

올해 시는 '인간 중심의 교통 안전 체계'를 중점 목표로 삼았다. 어린이·노인 보호구역 22곳의 시설을 개선하고, 중구 차이나타운 등 15곳의 생활권 이면도로를 안전한 보행이 가능하도록 손보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차로 폭을 줄이는 등 교통약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보호구역 시설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찾아가는 어린이 교통안전 교육을 비롯해 시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