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공개모집 '7월 위촉…상임위 분과별 11명씩 총 55명

현장감 있는 여론을 모아 시민과 인천시의회의 가교 역할을 해온 의정 모니터가 2년간의 활동을 마치고 새 얼굴을 찾는다.

의회는 '2016년도 의정 모니터 운영계획'을 공개하고 오는 7월 제3기 의정 모니터단을 위촉한다고 15일 밝혔다.

3기 모니터단은 기획행정·문화복지·산업경제·건설교통·교육 등 5개 분과 11명씩, 총 55명 정도로 꾸려진다. 의회는 인터넷 활용이 가능한 만 20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의회 홈페이지, 메일 등을 통해 5월부터 3기 모니터단을 공개 모집한다.

모니터단은 주민이 생활하면서 느끼는 불편과 지역 현안에 대한 제보, 제도 개선 등을 의회에 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모니터 의견은 단순히 제안에 그치지 않는다. 의정 활동에 반영되는 것은 물론이고, 인천시가 어떻게 조치했는지도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3기 모니터단은 7월 위촉식과 소양교육을 시작으로 2018년 6월까지 2년 동안 활동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전체 간담회를 열어 사례를 발표하고 의원들과 대화하는 시간도 갖는다.

의회는 모니터 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우수 의견에 대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우선 오는 6월 말 활동을 마무리하는 제2기 의정 모니터 55명 가운데 20% 이내에서 인천시의회 의장 표창장을 수여된다.

의정 모니터 제안 의견에는 자원봉사 시간이 인정된다. 특히 의회는 우수 제안을 격월간으로 발행되는 '인천 의회저널'에 게재하고 원고료도 지급하기로 했다.

2기 모니터단은 지난해 129건의 의견을 냈다. 상임위별로는 건설교통 분과가 63건(48.8%)으로 가장 많았고, 문화복지(31건)·산업경제(25건) 분과가 뒤를 이었다.

의정 모니터 제안은 인천시 정책 반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 말까지 의정 모니터 처리 현황을 보면 시 조치 대상으로 74건(단순 참고 제외)이 올라왔다. 이 가운데 40건이 '완료' 조치됐고, 32건이 '추진 중'이었다. 2건만이 '보류'로 남아 있는 상태다.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은 "의정 모니터를 통해 각계각층 시민의 의견을 듣고, 불합리한 문제에 대한 합리적 대안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과 소통하는 의회를 만들고, 지방자치를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