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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절친한 두 친구가 산길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곰 한 마리가 나타나 길을 막는 것이었습니다.

이때 한 친구가 쏜살같이 나무 위로 올라가 버렸습니다.
다른 한 친구는 도망갈 곳을 찾지 못해
엉겁결에 땅바닥에 납작 엎드려 죽은 척을 했습니다.

그러자 곰은 땅바닥에 엎드려 있던 친구에게 다가가
귀에 뭐라고 속삭이더니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곰이 사라지고 난 후 나무에서 내려온 친구가 물었습니다.
“친구 괜찮은가? 그런데 곰이 무슨 말을 하고 가던가?”

누워 있던 친구는 먼지를 툭툭 털고 일어나며 말했습니다.
“위기가 닥쳤을 때 혼자 도망가는 사람하고는
친구로 지내지 말라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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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우화 ‘곰과 두 친구’ 이야기입니다.
진정한 친구는 위기가 닥쳤을 때 알 수 있다는 교훈을 줍니다.

그저 동화로만 여기고 머리로만 기억하던 이야기지만,
절친한 사이라도 서로를 믿지 못하는 각박한 세상에
필요한 교훈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오늘의 명언
역경은 누가 진정한 친구인지 가르쳐준다.
– 로이스 맥마스터 부욜 –


/글·그림 '따뜻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