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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박물관, 말끔하게 차려입은 한 신사가
쪼그려 앉아 걸어 다니며 전시물들을 둘러보고 다녔습니다.
신사의 행동을 이상하게 생각한 박물관 관계자는
그 신사가 하는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았습니다.

1층을 모두 둘러본 신사는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똑바로 걸어서 올라가는 것이었습니다.
2층 전시관으로 올라간 신사는
다시 쪼그려 앉아 벌을 받듯 걸어 다니며
전시물들을 관람했습니다.

박물관 관계자는 ‘별 특이한 사람도 다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다음날.
초등학생들이 박물관을 관람하러 왔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을 지도하는 선생님이 어딘가 낯설지 않았습니다.
생각해보니 바로 어제 쪼그려 앉은 자세로
전시물을 관람하고 갔던 그 신사였던 것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아이들의 시선으로 보기 위해
전날 미리 와 쪼그려 앉은 자세로
전시물들을 관람하고 간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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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도 아이들의 입장에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교육을 실천하고 계신 선생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가끔 선생님들께
안부 전화 한 통씩 드려보는 건 어떨까요?

그 한 통의 전화가 선생님들에게는
정말 커다란 보람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 오늘의 명언
훌륭한 스승은 그 자체가 촛불이다.
제자들의 두 눈이 밝음에 트일 때까지,
어둠이 다할 때까지 스스로를 다하여 타오르는 하나의 촛불이다.
– 유동범 –


/글·그림 '따뜻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