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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으로 장애를 안고 태어나
언제나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아이가 있습니다.

하루는 엄마가 딸기를 사서 오셨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멀쩡한 포크를 놔두고
네 개의 다리 중 하나가 부러진 포크를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엄마가 물었습니다.
“넌 왜 부러진 포크로 딸기를 먹니?”

“이걸로도 충분히 먹을 수 있어요!”

“멀쩡한 포크들 놔두고 뭐하러 부러진 포크로 먹니?
자, 이 포크로 먹고 부러진 건 버리거라”

그런데 아이는 눈물을 쏟으면서 말했습니다.
“싫어요. 전 이 포크로 충분하다니까요!
이걸로도 딸기 정도는 충분히 찍어 먹을 수 있단 말이에요”

그제야 엄마는 아이가 왜 그렇게 부러진 포크를
고집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엄마는 아이를 꼭 안아주었습니다.

“아가야 엄마가 미안해
편견을 가진 사람보다 편견 없이 우리 딸을 봐주는 사람이
세상에 더 많다는 것을 잊지 말려무나,
넌 정말 충분한 아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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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불편하지만, 마음만은 누구 못지않게 건강한 아이.
아이는 어른들이 조금만 힘을 북돋워 주고 도와주면
자신이 가진 장애쯤 충분히 이겨낼 힘을 지녔습니다.

아이를 힘들게 하는 건 편견 어린 세상의 시선들입니다. 

# 오늘의 명언
장애는 나의 일부이다. 나는 그것과 화해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럼으로써 원한, 편견, 증오와 같이
별로 드러나지 않는 타인의 장애와도 화해했다.
– 진저 허튼 –


/글·그림 '따뜻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