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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누구에게도 어색하지 않은 ‘어린이’란 단어.
어린아이를 대접하거나 격식을 갖추어 이르는 말입니다.
그러나 지금으로부터 수십 년 전에는 익숙하지 않은 단어였습니다.
미래의 꿈나무인 아이들이 즐거운 마음을 잃지 않고
티 없이 밝게 자라길 바랐던 소파 방정환 선생에 의해
90여 년 전 지어진 단어입니다.

일제 강점기, 우리 국민은 나라 잃은 설움에 기쁨까지 함께 잃어갔습니다.
하루하루 사는 것이 고난의 연속이다 보니
아이들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할 여유조차 없었습니다.

하지만 소파 방정환 선생은
“어린이는 어른보다 한 시대 더 새로운 사람입니다.
어린이 뜻을 가볍게 보면 안 됩니다.”라고 말하며
형편이 어려울수록 아이들이 잘 자라야
나라의 장래가 밝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늙은이’, ‘젊은이’와 같이
아이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대접하는 뜻이 담긴
‘어린이’라는 낱말을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방정환 선생의 아이들 사랑은
단 하루라도 자신들이 얼마나 귀한 사람인지를 깨닫게 해주고,
어른들에게 대접받으며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기쁨 가득한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러한 방정환 선생의 노력으로
1923년 5월 1일 ‘어린이날’이 제정되었습니다.
방정환 선생은 이날 「어린이날의 약속」이라는
전단 12만 부를 배포했습니다.

그는 전단에
‘어린이를 내려다보지 마시고 쳐다보아 주십시오.
어린이를 어른보다 더 높게 대하십시오.
어린이를 절대 윽박지르지 마십시오.
어린이의 생활을 항상 즐겁게 해주십시오.
어린이는 항상 칭찬해가며 기르십시오.’ 등의 당부를 했습니다.

방정환 선생은 세상을 떠나던 날에도
아이들의 오늘과 미래를 염려했다고 합니다.

“이 나라 어린이를 위하여 좀 더 힘쓰지 못하고 가니 미안하다.”

방정환 선생의 이러한 노력 덕에 매년 5월 5일을 어린이날로 제정하고,
동시에 「어린이헌장」을 선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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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이 만든 세상을 지키고 일으키는 건 아이들입니다.
아이들이 밝아야 세상의 장래도 밝고,
아이들을 귀히 여겨야 우리가 사는 삶도 귀해지는 것입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의 미래의 거울이라 했습니다.
오늘 무심코 한 행동이 있었나요?
언제나 우리 아이들이 어른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주세요. 

# 오늘의 명언
아이들의 미소와 웃음을 즐겨라.
세상에 이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
– 사무엘 존슨 –


/글·그림 '따뜻한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