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팀서 선수생활 은퇴 행복"
▲ 인천 유나이티드의 이천수가 지난 28일 오후 인천시 남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은퇴식에서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천수(34·인천)가 선수 생활을 공식 마감했다.

이천수는 28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K리그 클래식 올 시즌 마지막 경기 하프타임 때 은퇴식을 치렀다.

이천수는 "고향인 인천에서 축구를 시작해 인천에서 선수 생활을 끝낼 수 있어 행복하다"며 "인천에서 3년 동안의 생활을 살아가는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팬들은 은퇴식을 지켜보며 '인천의 별', '인천의 희망·자존심', '풍운아를 품은 우리는 행운아' 등의 플래카드를 관중석에 내걸었다.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과 노상래 전남 감독 등이 꽃다발을 전달했다.

이어 이천수의 프로 14년간의 활동을 담은 영상이 전광판에서 흘러나왔고, 팬들이 그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전달했다.

부평고와 고려대 출신 이천수는 2002년 울산 현대를 통해 K리그에 데뷔했고, 그해 한일 월드컵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맹활약했다.

누만시아(스페인), 페예노르트(네덜란드), 알 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 오미야(일본) 등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이천수는 K리그에서도 울산, 수원, 전남 등을 거쳐 2013년부터 고향팀인 인천에서 뛰었다. K리그에서는 통산 179경기에서 46골 35도움을 기록했다.

이천수는 당초 이날 은퇴 경기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다친 발목의 회복이 늦어지면서 경기에는 나서지 않았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