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교통공사·관광공사 행정사무감사
▲ 행정사무감사 마지막날인 24일 부평구 인천지하철 부평시장역 설치공사 현장을 방문한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들이 인도와 설치물의 간격을 재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건교위] 내년 3~4월 쯤 개통 예정 불구 '하자 21건 미조치' … 철저한 관리 주문
[문복위] "체육정책에 쓸 땅인데" 건설계획 질책 … 송도브릿지호텔 매각 지적도

24일 인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영종 자기부상열차가 제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관리하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와 함께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신설경기장을 짓고 남은 땅에 인천도시공사가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자기부상열차 내년 3~4월 개통"

이날 건설교통위원회는 인천교통공사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도형(계양 1) 의원은 영종 자기부상열차에 발생한 하자를 모두 고친 뒤 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자기부상열차가 홍순만 시 경제부시장 부임 이후 성급하게 운행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며 "잘못 개통했다가 사고라도 발생하면 교통공사가 부담을 안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자기부상열차는 지난 2006년부터 지금까지 진행된 사업이다. 인천국제공항역-용유역 사이의 6개 역과 노선 6.1㎞를 지난다. 최근 10년 가까이 진행된 사업이지만, 운행 상 하자 문제로 지금까지 개통이 연기돼 왔다.

자기부상열차 하자로 지목된 사항은 총 585건. 이 가운데 564건은 조치가 완료됐으나 21건은 아직 미조치된 상태다.

주요 하자로는 풍속 17.1m/s 이상에서 차량 부상 실패, 우천·안개 등 기상조건 불량 시 전기공급 중단, 우천 시 정위치 정차미달 및 관제-차량 간 운행정보 불일치 등이 있다.

이에 교통공사는 내년 3~4월경 개통예정에 있으며, 그 사이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월미 모노레일 사업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건교위원장을 맡고 있는 새누리당 김금용(남구 4) 의원은 이날 회의 말미에 "불시에 모노레일 현장 검증을 하려다가 말았다. 페이퍼로는 제대로 되고 있다고 하나 정말 그런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기장 부지 임대주택 안 돼"

문화복지위원회는 지난 17일 중단된 인천관광공사 감사를 이어갔다. 이날 감사에는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를 불러 관광공사 관련 사업에 대해 따져 물었다.

새정치연합 이한구(계양 4) 의원은 경기장 부지에 기업형 임대주택을 짓는 계획에 대해 비판했다.

이 의원은 "아시아경기대회를 치른 도시가 경기장 사후 활용방안을 찾아야지 남는 땅에 기업형 임대주택을 짓는다고 한다"며 "어이가 없었다. 도시공사가 벌여둔 사업도 많지 않느냐. 체육 정책에 쓸 땅을 이렇게 둔갑시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질책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인천시가 보유한 선학·남동경기장 유휴부지 17만3685㎡를 사들여 기업형 임대주택을 지을 예정이다.

이 의원은 이어 "임대주택 많이 짓는 건 좋은데 아시아경기대회 경기장 활용계획과 연계해야 할 땅을 이런 식으로 다루느냐"며 "누가 제안했느냐. 경기장에서만 244억원의 적자가 나고 있다"고 따져 물었다.

새누리당 황흥구(남동 1) 의원은 흑자가 나고 있는 송도브릿지호텔을 매각하고, 적자나는 하버파크호텔을 관광공사에 넘겨주는 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브릿지호텔 매출이익은 20억원 정도 된다. 하버파크호텔보다 훨씬 많다"며 "이익이 많은 호텔을 파는 게 이해가 안된다"고 지적했다.


/박진영·김혜민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