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단독주택 용지 등 9만5000여㎡ '2017억원' 상당
▲ 인천도시공사가 올해 마지막 알짜토지 공급에 나선다. 도화지구와 검단일반산업단지, 구월지구 등 총 49개 필지 9만5000㎡ 규모다. 사진은 도화지구의 정경과 뉴스테이 아파트 조감도. /사진제공=인천도시공사


인근 행정·경제 시설…인천정부지방합동청사 예정지 장점
공사 "내일부터 공고 내달 입찰…목표 달성 땐 빚 대폭 감소"


인천시 산하 최대 공기업인 인천도시공사가 이달 말 도화지구·검단일반산업단지·구월지구의 '알짜토지'를 공급한다.

특히 도화지구를 중심으로 주상복합용지와 단독주택용지, 근린생활시설, 주유소, 주차장 등 마지막 잔여용지 49필지가 시장에 나온다. 9만5000여㎡, 2017억원에 상당하는 토지다.

이번에 공급되는 토지는 도화지구에 마지막으로 남은 땅이라 할 수 있다. 공사는 이번 매각으로 올해 목표를 달성해 부채감축에 힘쓸 계획이다.

▲핵심은 도화지구

이번 공급용지의 대부분은 도화지구에 속해 있다. 전체 49필지 중 30필지에 해당한다. 도화지구는 지난 2006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구도심 개발 사업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학교·행정기관·공동주택·상업·지식산업센터·특화거리 등을 도입해 남구지역의 활성화와 신도심-구도심간 균형 발전을 유도하고 있다.

도화지구의 최대 장점으로는 행정타운을 비롯한 행정·경제 중심 시설이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 행정타운에는 지난해 4월부터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들어서 있다. 바로 옆에 지어진 제물포스마트타운(JST)은 청년 벤처타운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밖에도 인천정부지방합동청사가 내년에 착공 예정이다. 이 청사에는 인천보훈지청, 중부지방고용노동청 등 6개 기관이 입주한다. 이 지역에서만 상근 및 유동인구가 1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도화지구는 정부가 내세우고 있는 핵심주거시설이 들어선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 5월 도입한 준공공 임대주택은 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520세대가 100% 계약이 완료됐다. 이 주택은 내년 2월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정부의 1호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도 청약접수 5일만에 완판에 성공했다. 지난해 9월 착공했으며 오는 2018년 2월 2653세대가 입주한다.


▲교통·교육 편리해

도화지구는 공공기관과 교육시설, 주거인구 등을 장점으로 많은 수요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뛰어난 교통 여건을 갖추고 있어 서울은 물론 인근지역까지의 이동도 편리한 편이다.

도화지구에서 경인전철 1호선 제물포역과 도화역까지는 도보 이동이 가능할 정도로 가깝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에도 경인고속도로 도화 나들목(IC)과 가좌IC까지의 거리도 3㎞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목동·여의도·시청 방면으로 이동하기도 편하다.

제2경인고속도로와 경수산업도로를 이용할 경우에는 안양·광명·시흥·안산 방향으로 접근하기에도 용이하다. 향후 제2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건설되면 접근성도 더욱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 여건도 잘 갖춰져 있다.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와 청운대 인천캠퍼스, 인천비즈니스고, 서화초등학교, 재능대, 인화여중·고, 선인중·고, 도화기계공고, 인천전자마이스터교 등 12개 학교가 인접해 있다. 또 숙골로 어린이 도서관도 갖춰져 있다.

이 밖에도 도화지구 내에 국공립 어린이집, 유치원 용지가 추가로 계획돼 있어, 향후 늘어나는 인구에 대응할 여력도 충분하다. 지역 치안을 책임질 도화 2·3동 주민센터와 지구대도 신설 예정에 있다.

도화지구에서 도화오거리-서화초교에 이르는 800m 규모의 거리는 소통·공감을 주제로 한 보행자 중심 특화거리로 꾸며진다.

도시공사는 기존 도로를 6차로에서 2차로로 축소하고, 넓은 보도와 가로수 터널을 바탕으로 걷기 좋은 거리를 만들 계획이다. 학생의 안전한 등하교와 주민의 편안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공간이다.

▲주거지역 대량공급

도시공사는 이번에 도화지구 주상복합용지 3개 필지를 시장에 내놓는다. 이 곳은 도화오거리와 인접한 중심지역에 위치한 부지로, 도화지구 교통의 요지라 할 수 있다. 최근 부동산시장의 수요를 반영해 세대당 면적을 기존 중대형에서 99㎡ 내외로 변경하고, 세대 수도 1000세대에서 1897세대로 대폭 늘려 공급할 예정이다.

단독주택용지 15개 필지는 주거와 상업 기능이 함께 담긴 '점포겸용 주택지'다. 주변에는 단독택지와 산업시설용지, 공동주택용지가 있다. 북측으로는 공업지역이 위치해 있어 소비인구 및 실입주자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쪽에도 근린시설용지와 함께 상가클러스터를 형성할 수 있는 형태의 부지이며, 소비인구가 다수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근린생활시설용지는 현재 31필지 중 22필지가 매각된 상태다. 나머지 9필지에 대한 추가 분양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안으로 공급이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주차장용지는 지난 9월 공급 과정에서 예정가 대비 최고 200%의 낙찰률로 매각된 사례가 있어, 이번 2필지도 무난하게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주유소 용지도 지구 내 1곳이라 수요가 충분한 상태다.

도시공사는 도화지구 이외에도 검단일반산업단지 및 구월지구 내 마지막 잔여용지도 공급한다. 검단산단은 350개 기업이 입주하고 있어 분양률이 93%에 이르고 있다. 도시공사는 이에 따라 지원시설 12필지, 주차장용지 5필지를 이번에 추가 공급해 산단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며, 구월지구 주차장용지도 이번에 공급 예정이다.

도시공사는 오는 26일 공급 공고를 내고, 다음달 중 입찰을 실시해 내년 1월까지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전체 계획인구 1만5000여명에 비해 근린생활시설 용지의 비율이 2.8%에 불과하다. 앞으로 아파트와 공공기관이 입주하면 투자 메리트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급관련 자세한 내용은 도시공사 판매기획팀(032-260-5799)로 문의하면 된다.

▲올해 목표 달성 앞뒀다

도시공사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올해 목표 1조2163억원 대비 81.4%인 9900억원을 회수했다. 목표를 달성하면 부채 규모는 지난해 말 8조981억원에서 올해 말 7조5630억원으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채비율도 281%에서 251%로 감소한다.

도시공사는 장기적으로 자산매각과 분양을 통해 계속 부채 규모를 줄일 계획이다. 오는 2017년 말 기준 목표치는 부채 5조9293억원, 부채비율은 230%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