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남미소 매력적인 '용인의 사나이'
▲ 용인토박이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오세영 위원장은 18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며 자신의 정치철학을 털어났다. /장태영 기자 jty1414@incheonilbo.com

"사람냄새 나는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오세영(새정치·용인1) 위원장이 지난 18일 도의회에서 가진 인천일보 <포토의정에세이> 솔직담화 인터뷰에서 한 일성이다.

그는 "교과서적인 인터뷰는 하고 싶지않다"며 자신의 인생과 정치 철학 '보따리'를 재미있게 풀어나갔다. 패기와 도전으로 똘똘 뭉친 그의 얼굴에서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오 위원장은 용인토박이다. 용인에서 태어나서 초·중·고교도 용인에서 다녔다. 뼛속부터 용인사람이다. 용인 모현면 발전을 위해 정치를 과감히 택했다.

그는 "동네에서 '의원님'이라는 호칭보다 '선배, 후배, 누구 아들'로 불리는 호칭이 더 익숙하다"고 말했다. 그만큼 지역에서 오 위원장은 친밀하게 주민들과 쉴 새 없는 '소통과 공감'을 나눈다.

그는 용인지역의 교육여건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올해부터 고교평준화가 시행됐다. 수지나 기흥에 비해 용인시 전체 면적에서 처인구가 차지하는 면적은 79.8%다.

그는 "처인구가 차지하는 면적으로 보면 상당히 많고 기흥 수지구 인구가 75만을 넘어섰다"며 "지역이 넓지만 학교가 많지 않고 인구밀도가 낮기 때문에 교통편도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설 학교가 올해 개교 되지만 학교주변은 여전히 낙후돼 있어 현대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용인시가 경전철로 인해 예산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용인 처인구의 더딘 도시계획과 도로확장은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용인의 동쪽과 북쪽은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래서 그는 이 부분에 집중할 방침이다. 오 위원장이 활동하는 경기도 도시환경위원회는 경기 도민들의 생활과 직접 관련이 있는 현안들을 많이 다루고 있다.

그는 "부동산 중개수수료, 도시환경정비기금 등 관련된 조례안을 충분한 논쟁과 심도있는 검토를 통해 신중을 기하고 있지만, 본회의에서 부결되거나 집행부에서 재의 요구가 있을 때 힘이 빠진다"고 토로했다.

오 위원장은 '권위'보다 직접 주민들 생활속에 파고들어 애환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생활정치'를 선호한다. 의원들에 대한 쓴소리도 거침없다. 오 위원장은 "아직도 자기소신을 가지지못하고 활동을 제대로 못하는 의원이 많다. 논쟁거리도 아닌데 논쟁을 하는 경우도 있다. 생활정치를 우선으로 두고 뛰어드는 정치인이 많아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하고 싶냐"는 질문에 "동네에서 벗으로 서로 아껴주고 힘의 논리가 아닌 공평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든 정치인으로 기억되고싶다"고 답했다. 그는 "정치인이 제 몫을 해줘야 살맛나는 사회를 만들 수 있는데 아직까지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하지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털어놨다.

오 위원장은 "지방정치를 아무리 잘해도 국회의원 정치와 똑같을 것이라는 혹평을 받을 때가 가장 가슴아프다"고 털어놨다. 그의 손톱에는 늦둥이 5살 딸이 해준 봉숭아가 곱게 물들어져 있다. 가족이 항상 최우선이라는 그의 가족애를 짐작할 수 있었다.


/김아라 기자 ar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