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안 잠정목록 정부에 신청...내년 2월쯤 위원회 구성키로

'강화해양관방(關防)유적'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올해 안에 잠정목록을 정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강화해양관방유적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3단계 실천 전략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강화도의 5진 7보 54돈대는 국가수호 목적으로 해양방어 시설로 조성됐다"며 "지속가능한 유산으로 보호하기 위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는 추진 목적을 설명했다.

강화고려역사재단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강화해양관방유적 세계유산 등재 목적은 뚜렷하다.

이 곳은 유사시 국가 임시수도로 건설된 유일한 해양방어 요새이고 해안의 지형지물을 이용한 대표적 해양 군사유산이다. 또 원래 축조목적이 현재에도 가치를 갖는 역사유산(현재 군사시설물 설치 활용)으로 섬·바다 및 주변의 산성과 결합한 특별한 문화경관을 갖췄다.

대상 유적은 돈대 26곳, 강화 산성·강화 외성(사적), 삼랑성(사적), 문수산성(사적), 덕포진(사적), 해안포대 등으로 김포시 유사유적인 문수산성 및 덕포진을 포함해 해양유적의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등재를 위해 강화군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체적으로 강화군민은 등재 추진을 잘 모르고 있으나 가치 있는 사안에 찬성하고 있다"며 "해양관방유적에 대한 세계사적 가치와 재산권 침해가 없는 내용 등을 적극 홍보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시는 다음 달 중으로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재추진 보고서를 발간, 문화재청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내년 2월에는 인천시 세계유산위원회 위원 구성해 운영한다는 전략이다.

또 내년 중 2단계로 문화재청이 세계유산위에 잠정목록 신청 및 등재를 마치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본 등재 신청 및 등재를 마칠 예정이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