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의 약속 지키려 오늘도 뜁니다"
▲ 9일 고양에서 만난 곽미숙 의원이 인천일보와 '포토의정에세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장태영 기자 jty1414@incheonilbo.com

"당선되지 않았다면 그냥 이웃집 아줌마였을 것입니다. 단지 불편한 것이 생길 경우 '누군가 대신 해결하겠지'와 '내가 나서서 해야겠다'란 차이만 있을 뿐입니다."

경기도의회 곽미숙(새누리·고양4) 의원은 지역 민심에서 통한다. 곽 의원 지역구는 능곡·행주·행신2동이지만 그만의 '사람 향기'는 고양시 저변에 흡수돼 있다.

그는 2010년 8대 도의원으로 출마해 '쓴 잔'을 마시고, 4년 후 같은 지역에서 재도전해 판을 엎었다.

9일 <포토의정에세이> 인터뷰로 만난 곽 의원은 낙선하고 나서 '얻은 것도 많고, 돌아보게 만드는 시간, 성숙하게 된 계기'라고 말한다.

2006년 새누리당에서 젊고 활동적인 여성인 '차세대 여성위원장'을 찾을 무렵 발탁돼, 2007년 7월1일자로 임명됐다.

그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그때 새누리당 경기도당위원장이었는데 첫 면접이 있던 날, 몇 마디 나누지 않고 매우 긍적적으로 평가해 줬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고양에서 오랫동안 학교운영위회 운영위원장으로 활동해 가며 2007년 '사랑나눔' 봉사 단체를 만들었다.

그와 마음을 모은 봉사자들은 새벽 시장에서 장을 봐, 반찬을 만들어 독거노인들과 복지사각지대의 어려운 곳곳을 찾았다.

"국수배달했던 그 아줌마 아닌가요?" 고양지역 청소년들이 곽 의원과 마주치면 이렇게 말할 정도이니, 그가 막바지 선거판을 어떻게 뒤집을 수 있었는지 알 듯하다.

고양주민들은 또 이렇게 말한다. "선거때만 되면 다들 공약으로 행주산성을 말하는데, 실질적으로 선거가 끝나면 진행하는 사람은 없었다"고.

경기도는 내년도부터 행주산성·나루터·행주산성상권 복원을 위해 1억, 문화재청은 2억원을 세웠다. 선거가 끝나고도 곽 의원이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켜가고 있다는 작은 결과물인 셈이다.

그는 "행주산성은 승전지인데 소외돼 있다"며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들에게 한 번쯤은 찾아보고 싶어할 명소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새누리당이 젊은 계층에 취약하다'는 편견을 깨고 싶어 한다. "청소년들과 함께 하는 봉사단체를 만들어 소통하고, 새누리당의 생각도 함께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가 진심으로 소망하는 또다른 포부는 '한 부모 가정 통합지원'이다.

"한 부모 가정은 실제 정상적이지 못하다. 한 부모 지원을 체계화해야 한다"며 "다문화, 복지관 등 개별지원이 아닌, 엄마·아빠·외국인 등 한 부모 가정에 통합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주산성 복원, 청소년과 함께하는 새누리당 교육 프로그램, 한 부모 가정 통합지원 등 앞으로 그가 이들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 지역 저변의 민심이 함께 하길 기대한다.


/이경 기자 lee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