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유엔식량농업기구 공동추진 … 지역효과 면밀 검토

인천시가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주도하는 세계수산대학 유치에 나선다. 오는 2017년 최종 승인을 목표로 정부에 유치 입장을 전달한 가운데 시 차원의 전담팀 구성을 준비 중이다. 세계수산대학이 지역에 설립되면 인천은 세계 해양 네트워크의 중심에 설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는 해양수산부가 FAO와 공동 추진 중인 세계수산대학 설립이 성공할 경우 인천에 설치될 수 있도록 설립제안을 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해수부는 14일 FAO와 세계수산대학 설립을 위한 상호 협력의향서를 체결한다.

해수부는 오는 12월에 열리는 FAO 이사회를 거쳐 2017년 6월에 있을 제40차 FAO 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세계수산대학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해수부와 FAO는 협력의향서에 우리나라가 이달 말 제출하는 세계수산대학 설립제안서를 12월에 이사회 의제로 상정될 수 있도록 FAO 사무국이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사회에게 총회 안건 상정 결정권이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세계수산대학의 성공적 설립을 위해 FAO 사무국이 발 벗고 적극 나서겠다는 의미라고 해수부는 해석했다.

세계수산대학은 유엔 산하 FAO가 주도하며 최빈국·개발도상국 등의 수산분야 전문인력을 양성, 식량난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한 세계 수준의 공인교육기관이다. 현재 FAO와 해수부가 공동으로 설립 효과와 타당성 분석 연구 용역을 추진 중으로, 올해 말 용역 결과가 나온다.

해수부는 2016년 예산에 국제해사기국(IMO) 활동강화 및 해사산업 활성화 예산(30억원)을 증액했다. 또 수산분야 교육·연구의 국제적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할 FAO 세계수산대학 유치 예산 3억원을 반영했다.

시는 유치에 따른 효과분석과 지역발전유무 등을 검토해 지원대책 마련을 위해 전담팀 구성과 설립요건 및 지원조건 등을 면밀히 파악할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세계수산대학으로 얻게 될 지역 발전 효과를 면밀히 분석해 해수부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으로 협조, 유치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