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원안가결 … 도시공사 부채감축 긍정적 영향

인천도시공사와 민간건설회사가 함께 영종하늘도시와 검단신도시에 아파트를 짓는다. 공사는 땅을, 건설회사는 돈을 내고 공동으로 개발한 뒤 이익금을 분배하는 형식이다. 공사의 부채감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8일 '영종하늘도시 A27블록·검단신도시 AB13블록 민간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 추진 동의안'을 원안 가결했다.

이 안건은 공사가 소유한 영종 A27블록과 검단 AB13블록 부지에 아파트를 건설하기 위해 시의회의 동의를 구하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영종 A27블록은 9만174㎡, 검단 AB13블록은 7만3537㎡ 규모로, 각각 1364세대·1435세대의 공동주택을 지을 수 있다.

이 사업은 공사가 땅을 제공하고, 민간사업자가 주택건설비를 조달해 아파트를 짓는 형태다. 향후 분양대금으로 투자비를 회수하고, 민간사업자의 아파트 브랜드를 사용하게 된다.

공사 입장에서는 당장 초기 건설비용을 마련하지 않아도 되고, 땅 매각절차를 밟지 않아도 수익을 낼 수 있다. 민간사업자도 초기 투자비용으로 부지를 매입하지 않아도 돼 금융비용 부담이 적고, 공공기관의 협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사업비는 A27블록 3635억원, AB블록 4144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순이익은 각각 121억원·134억원으로 애물단지로 남아있던 땅을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어 당장 부채비율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