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시드의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US오픈(총상금 4230만달러)에서 남자 단식 8강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 단식 4회전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3위·스페인)을 3대 1(6-3 4-6 6-4 6-3)로 이겼다.

앞선 세 경기를 모두 3대 0으로 마무리했던 조코비치는 이날 처음으로 한 세트를 내줬지만 이변을 허락하지 않았다. 특히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26번 연속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조코비치의 8강전 상대는 펠리시아노 로페스(19위·스페인)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자인 마린 칠리치(9위·크로아티아)는 제러미 샤르디(27위·프랑스)를 3대 1(6-3 2-6 7-6<2> 6-1)로 꺾고 8강에서 조 윌프리드 총가(18위·프랑스)와 격돌한다.

여자단식 4회전에서는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가 매디슨 키스(19위·미국)를 2-0(6-3 6-3)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8강에 진출, 그랜드슬램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윌리엄스는 8강전 상대는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23위·미국)다. 비너스 윌리엄스는 아네트 콘타베이트(152위·에스토니아)를 50분 만에 2대 0(6-2 6-1)으로 완파하고 2010년 이후 5년 만에 이 대회 8강에 진출했다.

윌리엄스 자매는 올시즌 윔블던 16강에서도 격돌, 동생 세리나가 언니를 2대 0(6-4 6-3)으로 꺾은 바 있다.

올시즌 4대 메이저대회 중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단식에서 우승한 세리나 윌리엄스가 US오픈까지 석권하면 1988년 슈테피 그라프(독일) 이후 27년 만에 '캘린더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세리나 윌리엄스는 "(그랜드슬램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면서 언니와 맞대결에 대해 "다른 점이라면 우리가 나이 들었다는 것뿐이다. 8강에서도 오늘처럼, 혹은 오늘보다 더 잘 해야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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