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열차타고 농촌체험 출발
▲ 2일 도시민 300여명이 전세열차를 타고 접경지역인 연천군 농촌마을을 찾았다. /사진제공=농협경기지역본부

2일 수원과 안양 등 도시민 300여명이 전세 열차를 타고 접경지역 농촌마을 농민들을 돕기 위해 연천 지역 4개 마을 방문길에 나섰다.

최근 북한군 기습 포격도발 등 안보재해에 따른 농산물 수확부진과 일손부족, 방문객 취소 등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는 접경지역 농민들을 돕기 위해 관광지를 둘러보는 농촌관광에 나선 것이다.

이날 수원역과 안양역 맞이방에는 수원과 안양, 과천, 용인 등에서 참여한 시민과 소비자단체 회원 등 300여명이 모여 형형색색의 장관을 연출했다.

박태식 농협중앙회 상무와 오경석 농협경기지역본부장, 지남덕 수원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접경지역 주민 여러분! 힘내세요, 사랑합니다'라는 주제로 '농촌으로 가는 행복(평화)열차' 환송식을 가졌다.

참가 시민들은 연천군에 있는 초성김치·푸르내·나룻배·새둥지 4개 마을로 이동해 시골밥상과 농산물 수확체험, 태풍전망대 등을 둘러보며 접경지역 주민들을 위로하고 평화를 기원했다.

행복(평화)열차 농촌체험에 참여한 김홍순(59·안양)씨는 "오늘 방문이 농민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강숙(63·과천)씨는 "전세열차타고 연천에 농촌체험을 하는 시대가 올지 몰랐다. 많은 도시민들이 농촌지역을 방문해 농민들에게 따뜻한 격려를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박태식 농협중앙회 상무는 "접경지역 농민들이 도시민 체험단 예약취소 등 농외사업 추진에 많은 차질이 발생했는데, 수도권지역 도시민들이 직접 나서준 것은 접경지역 경제회복을 위해 꼭 필요하고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오경석 경기농협 본부장은 "'농촌으로 가는 행복열차' 의 운행을 늘리고 '다함께 농촌가는 날'을 매주 토요일로 확대 운영하는 등 도시민의 농촌방문에 계속적으로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경기농협과 수원역은 지난 6월19일 농촌체험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연천군(군수 김규선)은 전용버스를 지원했다.


/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