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주당, 자민련은 16일 낮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한동 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민주당 김중권 대표, 자민련 김종호 총재권한대행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당 공조복원이후 첫 고위 당정정책조정회의를 열였다.

 당정은 이날 회의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 후속대책, 4대 개혁 추진 대책 등 주요 정책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앞으로 분야별 당정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당정은 최근 발생한 설해 대책과 관련, 오는 18일 양당 정책위의장 및 제2정조위원장, 농림부·건교부 등 관련 정부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갖고 피해주민에 대한 보상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민주당 김영환, 자민련 변웅전 대변인이 전했다.

 이한동 총리는 회의에서 “김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 "강한 정부" 구현을 위해 정부와 두 여당이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정부는 금년 경제를 살리는데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김 대표는 안기부 예산 횡령사건과 관련, “한나라당 강삼재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자민련과 협조해 처리할 것”이라며 “돈을 받은 사람은 돈의 성격을 모르고 받았기 때문에 국고환수의 주체는 신한국당을 계승한 한나라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진 념 재경, 박재규 통일장관 등 정부 부처 장·차관과 양당의 당 4역 및 3역, 제 1·2·3정조위원장, 대변인 등이 각각 참석했다. 〈김규원기자〉 kyuwon@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