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16일 “김정일 위원장이 이번에 중국을 방문했다는 것은 남북관계에서 좋은 일이며,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이 빨라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 당국이 생각했던 김 위원장의 답방 예상시기가 언제였느냐는 질문에 대해 “봄에서 상반기였다”고 말해 빠르면 2~3월께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이 이뤄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 당국자는 특히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극비리에 이뤄질 가능성은 전혀 없으며, 공개리에 방문하게 될 것”이라면서 “현재 남북 당국간에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김 위원장이 서울에 오는 것은 틀림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은 외교적으로 보안을 중시하고 있고, 과거 김용순 비서의 서울방문 때도 3일전에 통보했던 점 등으로 미뤄 김 위원장의 답방시기를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는 16일 상하이를 방문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공산당 소식통들은 김 위원장이 상하이의 상징이자 공업·금융·첨단산업지대인 푸둥(浦東)개발지구를 시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 수행자들중에는 지난해 5월 김정일 위원장 방중때 따라왔던 북한의 경제담당 관리들 및 당·정·군 고위 관리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 일행은 15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전 8시) 북·중국경지대인 단둥(丹東)을 특별열차편으로 통과했다고 현지 소식통이 전했다. 〈김왕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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