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첨단 컴퓨터그래픽 기술과 신세대 스타들이 만든 총 제작비 100억원의 일본판 SF 판타지 블록버스터.

 미래에서 온 로봇 테트라와 인간의 우정 그리고 외계생물과의 전투를 그리고 있는 영화 "쥬브나일"은 이태리 지포니영화제에서 아동영화부문 그랑프리를 수상한 화제작이기도 하다.

 일반적인 성장영화들이 보여주고 있는 이성과 과학에 대한 호기심 그리고 친구들과의 우정 등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디테일하고 충격적인 테크놀러지와의 결합 때문인지 일본에서만 150만의 관객을 동원하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일본에서 10년 넘도록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만능엔터테이너 카토리 신고와 "러브레터"에서 소녀시절의 후지이 이쯔키역으로 열연했던 사카이 미키, 그리고 "사무라이 픽션"의 타미키 오카와 등이 출연해 어린 영화팬들을 유혹한다.

 2000년 여름방학 캠프를 나온 4명의 초등학생은 마지막날 밤 강렬한 빛을 목격하고 일원중에 한명인 유스케는 그곳에서 작은 공같이 생긴 로봇 테트라와 만난다.

 유스케는 테트라를 집으로 데려와 어른들 몰래 벽장속에 숨겨두지만 테트라는 방안에 있는 잡동사니들을 모아 생전 처음보는 기계들을 만들기 시작한다.

 테트라에 대한 의문을 품으면서도 친구들과 테트라의 우정은 깊어만 가고 테트라와 만나고 나서부터 비행물체와 우주인의 출현 등 지구상에서 생겨나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되는데.

 이 영화는 "ET"와 같은 감동이나 "스타워즈"의 생생한 전투신 같은 영상을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어린시절의 꿈과 모험의 세계로 안내하기엔 충분한 영화다.

 한때 붐을 이루었던 어린이용 국내 SF물과 비교해서 보면 많은 차이를 느낄 수 있는 작품.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다.

〈이원구기자〉 j j lwk@incho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