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변인 취임 직후 "똥인"이라는 동시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던 김영환 대변인이 28일 새로운 대변인 문화를 주창하고 나서 신선한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김 대변인은 28일 여야간 ▲칭찬문화 조성 ▲지역감정에 대한 비타협적 투쟁 ▲국민의 정치개혁 목소리 대변 ▲경제살리기 선도 ▲상상력 넘치는 논평 등 5개항의 대변인실 역점운영 방향을 공개했다.

 그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이 우리 당 신 건 법률구조단장에 대해 자신들의 잘못을 사과한 것을 적극적으로 평가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정치권도 서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관행을 만들어나가자”고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사과를 지시한 사실에 상당히 주목한다”며 “정치권도 이제는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는 문화가 되도록 대변인실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그러나 “새해 예산의 "나눠먹기" 현상에는 지역감정이 깔려 있다”며 “지역감정과 이를 조장하는 정치인에 대해서는 대변인실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비타협적으로 싸워나가겠다”며 강경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또한 “여야 정치권은 지난 4·13 총선과정에서 불었던 "바꿔바꿔" 열풍을 명심해야 한다”며 “정치개혁 문제에서는 민주당 대변인으로서가 아니라 정치개혁을 염원하는 국민의 대변인으로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를 "싸우는 정치가 아니라 일하는 정치"로 규정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집권당으로서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나라와 경제를 생각하는 방향에서 대변인을 운영해야 한다며 이를 대변인실 4번째 운영방침으로 내세웠다.

 김 대변인은 “정치영역에만 매몰되지않고 사회 각 분야의 변화의 흐름을 정치와 접목시킬 수 있는 상상력과 인간미 넘치는 논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찬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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