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여자와 집에 있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때려 숨지게 한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존속상해치사 혐의로 아들 A(21)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월27일 오전 3시쯤 인천 계양구의 한 빌라에서 아버지 B(59)씨의 멱살을 잡고 벽에 밀친 뒤 그를 수 차례 때렸다.

의식을 잃은 B씨는 함께 있던 여자의 신고로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지난 7월29일 뇌출혈로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5년 전 부모님의 이혼으로 따로 살던 어머니가 한 달 전 지병으로 숨지자, 이를 B씨의 탓으로 생각하고 평소 불만을 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지혜 기자 wisdomjj022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