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보며 경찰의 꿈 키웠다"

인천지역 의무경찰 중 현직 경찰관의 자녀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인천지역의 의무경찰은 약 930명으로 그중 45명이 현직 경찰관의 자녀다.

이중 35명은 아버지와 자녀가 모두 인천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아버지와 근무지가 같은 의무경찰은 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확인 결과 중부서 1명, 남부서 1명, 남동서 2명, 서부서 2명이 아버지와 함께 근무하고 있다.

아버지의 계급은 대부분이 경위로 경사 1명, 경감 1명이 포함됐다.

의무경찰은 일반 현역 군인과 다르게 연고지를 고려해 1순위부터 4순위까지 희망지를 선택할 수 있어 특박 및 외출 시 시간활용에 유리하다.

전역 시 순경 특별 채용 기회도 있어 입영 대상자들이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특혜'라고 보는 시선이 발생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부모의 근무지에서 군생활을 할 경우 그 소지는 더욱 커진다.

경찰 관계자는 "신입대원을 부대에 배치할 때 군번순에 따라 무작위 추첨식으로 배정한다"며 "특혜는 없다"고 단언했다. 또 그는 "아버지가 경찰관인 의무경찰의 경우 대부분이 아버지의 뒤를 잇고자 한다"며 "만약 내가 자녀가 있다면 의무경찰을 적극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지방경찰청에서 근무하는 의무경찰 A(22·상경)씨는 "경찰관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경찰의 꿈을 키웠다"며 "경찰 업무를 간접적으로나마 미리 파악할 수 있고 경찰공무원 전·의경 특채에 응시할 수 있어 의무경찰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wisdomjj022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