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세계로 가는 관문...한진 참여 '스마트물류' 특화
▲ 박근혜 대통령과 유정복 인천시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참석자들이 22일 인천대학교 미추홀타워에서 열린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22일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혁신센터는 앞으로 '동북아 물류중심지'라는 인천 위상에 걸맞게 스마트물류 신사업 발굴, 중소기업의 수출물류 경쟁력 제고, 한·중 경제 교류협력에 중심을 둔 창업·보육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관련기사 3면>

인천시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오전 11시 송도 컨벤시아에서 혁신센터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유정복 인천시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최경환 경제부총리, 박인수 센터장을 비롯한 전국 17개 혁신센터장 등 160여명이 참석했다.

혁신센터는 현 정부의 핵심적인 경제정책이다. 전국 17개 시·도에 1곳씩 세워져 있다.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특화산업에 뛰어든 중소·벤처·창업기업을 지원하는 개념으로 추진되고 있다. 대기업도 혁신센터 운영에 참여하며 보유한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달하거나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인천 혁신센터의 특화산업은 '스마트 물류'다. 스마트 물류란 전통적인 물류산업에 정보통신 등 최첨단 기술을 융합하는 산업을 뜻한다. 사물인터넷을 통한 화물의 체계적인 관리, 운송차량 실시간 추적, 물류거점 스마트화, 물류관리 프로그램 개선 등이 있다. 물류 분야의 핵심 대기업인 한진그룹이 인천 혁신센터와 함께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인천은 개항기 부터 우리나라와 세계를 연결하는 관문으로 근대화와 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해 왔다"며 "인천의 우수한 인프라 기반과 지리적 강점, 글로벌 물류기업인 한진그룹의 역량을 잘 결합시켜서 우리 중소 벤처기업이 세계로 진출하는 전진기지가 돼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혁신센터는 물류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산업 창출에 앞장서고 한중교류협력의 전초기지로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인천과 중국을 접목한 인차이나 프로젝트를 통해 민관을 망라한 총체적 접근전략을 강구하고 있다. 혁신센터가 우리 기업의 중국 진출과 외국인 투자 확대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센터와 시와 한진그룹 등 총 77개 기관은 이날 출범식을 통해 혁신센터 운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기관들은 혁신센터와 함께 물류신산업 분야 중소·벤처기업 육성과 해외사업화 지원에 함께할 예정이다.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투융자 펀드는 총 159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시, 한진그룹, 성장사다리펀드, 각종 기금 등에서 자금을 지원한다. 이 자금들은 특화산업 육성에 뛰어든 창업·벤처기업과 중소기업에 투자, 시설자금융자, 보증지원 등의 방식으로 지원된다.

한편 이날 박 대통령은 출범식 이후 산·학·연 오찬간담회에 참석해 인천지역 산학연 대표 5명의 사례 발표와 정책건의를 청취했다. 이후 인천신항 건설 현장에 방문해 개발 및 운영계획을 보고받고 항만자동화 기술 시연을 지켜본 뒤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신상학·박진영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