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0억 펀드 조성 … 중국시장 개척 등 지원 예정
▲ 박근혜 대통령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유정복 인천시장이 22일 인천대학교 미추홀타워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스마트물류 항만터미널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역 중소·벤처기업 육성의 닻을 올렸다. 사업 분야는 크게 스마트 물류 신산업 개발, 수출 지원, 중국 진출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총 159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정보통신과 물류산업 결합
스마트 물류는 전통적인 물류산업과 최첨단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산업을 뜻한다. 예를 들면 컨테이너와 같은 물류용기에 무선전파인식(RFID)이나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해 화물 종류, 배송시간, 재고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이 있다. 혹은 배송·운송 차량의 위치와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리하거나, 무인기 배송·무인 택배를 운영하는 방안도 제안되고 있다.

현재 이러한 기술은 아직 덜 상용화된 편이다. 이런 기술이 대중적으로 쓰이면 실시간으로 화물 정보를 관리할 수 있어 물류비용과 처리 시간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해외와 국내에 유행처럼 번지는 무인항공기(드론·drone) 택배가 대표적인 스마트 물류 산업이다. 이미 프랑스는 드론 산업을 미래의 신 성장 동력으로 선정했고, 부산을 비롯한 국내 지방자치단체도 잇따라 육성책을 내놓고 있다.

이 밖에도 앞으로 인천신항에 적용될 스마트 물류 시범사업으로는 '컨테이너 터미널 3차원 가상화 관제시스템'이 있다.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한 3차원 가상 터미널로 현재 터미널의 운영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비상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 키우고 자금 지원
혁신센터의 모든 사업은 벤처·중소기업 지원과 연결된다. 스마트 물류 개발을 지원하는 것뿐만 아니라, 종합물류컨설팅 센터를 통한 수출 지원,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함께하는 '신선식품 수출지원센터' 운영, 중국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 구성 및 현지 지원 등이 계획돼 있다.

특히 중국 진출을 위한 '한·중 스타트업 교류협력 플랫폼'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맞아 벤처·중소기업의 중국 진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혁신센터는 시와 함께 중국 시장 개척을 위한 '인차이나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판로 개척이나, 중국 현지 지원, 투자유치, 수출상담, 공동 마케팅 등이 이뤄질 예정이다.

14억명의 거대 중국시장을 상대로 '온라인 판매'에 나서는 '중국 직판 온라인 보부상 인상(仁商)' 프로젝트도 주요 사업 중 하나다. 중국의 온라인 직구족의 구매력은 지난 2013년 기준 352억달러에서 2017년까지 6600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밖에도 인천시와 한진그룹을 비롯한 각 기관들은 물류신산업 분야의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59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