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꾸려 선박 구입·임차 등 모색 … 해수부 "면허 획득 무난할 듯"
수협 "어업인들 수산물 운송 어려움 겪어 검토"

세월호 참사 이후 중단됐던 인천-제주 카페리 운항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수협중앙회는 세월호 사고 이후 끊긴 인천-제주 항로를 다니는 카페리 운항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수협은 경제팀장, 책임자, 직원 등으로 특별전담팀(TF)을 구성해 인천-제주 카페리 운항 관련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협은 선박을 사들이거나 임차하는 방안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협은 카페리 운항 사업을 직접 자체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수협이 인천-제주 카페리 운항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내항여객운송사업면허' 획득이라는 첫 관문을 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와 관련 공모와 평가기준 절차를 거쳐 80점 이상의 점수를 받게 되면 수협은 카페리를 운항할 수 있는 면허 보유 자격을 갖게 된다.

이후 수협에서 선박을 준비하면 취항 전 해양수산부 등 감독기관의 시험 운항을 차질없이 수행해 본면허를 획득하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일단 수협의 면허 획득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협 관계자는 "세월호 사건 이후 1년여간 인천-제주 카페리 노선이 중단돼 수산물 유통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어업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카페리 운항을 검토하고 있다"며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여객선 사업을 공공성 있는 기관이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사고 이후 제주와 육지를 연결하는 여객선은 5개 항로 7척으로 사고전인 2년전 8개 항로 14척에 비해 절반 가량 줄었다.

인천-제주 항로 청해진해운이 면허를 반납하면서 1년 넘게 단절됐고 다른 항로에서도 노후선박을 대체하지 않고 있어 화물운송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