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정비 통한 안전의 중요성 주목 … 동북아 최적지 공감
기술융합땐 신성장 동력 … 국토부 "MRO 추진과 별개" 선그어
인천이 일궈낸 인천국제공항 최초 전문항공정비기업 도입이 인천 항공정비(MRO)산업의 신호탄이 됐다. 여기에 정부 정책으로 추진될 '항공기 엔진정비 기술과 자동차 소재·부품 간 기술 융합'이 인천의 신 성장 동력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천일보 7월21일자 1면>

21일 국토교통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에 문을 열 (주)JSA(JSAviatioin) 항공기정비고는 오는 29일 착공식을 갖는다. 사업비는 350억원으로, 계획대로 내년 말이면 싱가폴과 홍콩을 능가할 인천 MRO 산업의 도약지가 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JSA 항공기정비고 착공과 인천 MRO 산업은 별개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JSA 항공기정비고는 LCC(저가항공기 기체정비)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이기 때문에 승인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역에서는 인천공항 최초 전문항공정비기업인 JSA가 항공기정비고 착공에 들어간 것을 인천 MRO 사업의 출발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국토부가 저가항공의 안전을 언급했고, 이것이 인천공항 항공정비고 착공으로 이어진 것을 주목하며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발전 중인 인천공항의 항공 안전을 고려한다면 인천이 곧 MRO 추진의 최적지"라는 분위기다..

국토부 관계자는 "JSA 항공기정비고 착공은 인천 MRO 추진과는 별개"라며 "이번 항공기정비고 승인은 늘어나는 저가항공의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문을 열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를 계기로 인천 MRO에 대한 미래도 한층 밝아졌다.

현재 대한항공은 영종도에 내년 12월까지 1500억원을 들여 영종하늘도시 산업물류시설용지 내 3만2614㎡에 지하 1층, 지상 3층(연면적 8659㎡) 규모로 항공운항훈련센터를 짓고 있다. 특히 훈련센터 인근 부지(면적 6만7535㎡)에 1200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대 규모의 항공엔진정비센터를 공사 중이다. 대한항공은 2011년 6월 세계적 항공엔진 제작사인 프랫&휘트니와 합작법인인 '아이에이티㈜'를 설립했다.

MRO 꽃인 항공기 엔진 정비가 인천 영종도에 곧 실현된다. B777, 787이나 A380 같은 차세대 항공기에 장착되는 대형 엔진을 독자적으로 정비하는 데 필요한 장비와 기술 인력들이 상주할 예정이어서 아시아 최대 항공기 엔진업체로 성장이 기대된다.

항공엔진 정비와 자동차 소재·부품 분야 강소기업 육성을 위해 대한항공, 포스코, 인하대, 인천TP, 인천경제통상진흥원, 생산기술연구원 등이 나선다.

시 관계자는 "JSA 저비용항공전용정비고 유치로 전문적 항공정비서비스를 시작하게 됐고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인천 항공산업 육성이 기대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