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오거리~문학IC 혼잡도로 개선 타당성조사·기본계획 수립 용역' 입찰 공고
총 14㎞·예산 3억3000여만원 … 혼잡道 지정땐 국비 지원 가능

인천시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와 일반도로화를 맞이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1년간 연구용역을 통해 일반도로 전환 이후의 경인고속도로를 그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혼잡도로 지정을 통해 남북 간 단절 해소와 정주환경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시는 19일 '가정오거리~문학 나들목(IC)구간 혼잡도로 개선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입찰 공고했다.

용역 대상은 서구 가정오거리~도화IC~인천IC에 대한 일반도로화 방안과 가정오거리~도화IC~문학IC의 혼잡도로 지정 방안 등이다.

거리는 총 14㎞, 넓이는 측도를 포함해 50m 정도다. 용역예산은 3억3000여만원이다.

이번 용역 목적은 크게 두가지다.

먼저 향후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와 일반도로화를 통해 인천으로 이관될 가정오거리~인천IC 구간을 어떻게 관리할지를 연구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최근 민간자본으로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신월IC 11.7㎞를 지하화 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서인천IC부터 인천IC까지의 구간은 앞으로 고속도로가 아닌 일반도로로 지정될 예정이다.

현재 시는 이 구간과 다른 도로와의 연결, 주변지역 주거환경 개선 등을 종합적으로 고민해야 할 상황에 놓였다. 이번 용역으로 전반적인 사업의 형태가 도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크게 일반화 이후 활용 방안 검토, 사업비 분석, 경제성 분석, 이행방안, 수요예측 등을 용역 결과에 담을 예정이다.

시는 또 용역을 통해 가정오거리~도화IC~문학IC를 혼잡도로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정부는 도로법에 따라 혼잡도로를 지정해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사업계획'을 벌이고 있다. 혼잡도로로 지정되면 정부가 도로 여건 개선사업을 벌일 때 비용의 일부를 지원한다는 장점이 있다.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와 일반도로화가 현실로 이뤄지면 인천지역 도로망은 크게 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반도로화에 따라 서인천IC~도화IC~문학IC 구간이 인천의 남북을 잇는 대표적인 도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혼잡도로 지정은 현재 도로 사정을 개선하기에 앞서 투입될 예산을 가능한 줄여보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된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18년부터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안에 고시를 마치고 민간제안 또는 정부 고시 방식으로 추진된다. 사업 방식으로는 이번에 새로 도입될 위험분담형이나 손익공유형 민자사업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이로 인해 통행료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반대의 목소리도 나온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