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규모 자율편성안 재협의

경기도의회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가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20일부터 시작한다.

19일 도의회에 따르면, 제301회 임시회를 20~24일 5일간 개회해, 7386억원 규모의 '제1회 경기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 예산안'을 심의할 방침이다. 또 지방채상환적립기금 전출 752억원 등이 담긴 '2015년 경기도 기금운용계획 변경안'도 심의 된다.

이번 추경에는 남경필 지사가 예산연정의 일환으로 60~100억원 예산의 편성권을 도의회에 넘겨줬지만, 도의회는 도 사업의 보조편성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편성권 이양 첫 사례인데다, 예산을 편성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에서다.

도는 이번 추경편성(안)에 자체사업 603억원 중 543억원(메르스 등 재난 조기 극복 261억원, 지역경제 발전 위한 올인 171억원, 가뭄의 근본적 해소 위한 111억원)을 제외한 60억원을 도의회에서 자율편성하도록 계획하고 도의회의 요구로 예비비 40억원도 추가했다.

도의회 양당 대표는 100억원 규모의 자율편성안에 대해, 20일 오전 강득구 의장, 정대운 예결위원장과 함께 양당의 편성안 조율을 위한 재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 예결위원장은 "이번 도의회의 자율편성안에 대해 의회에서는 비중있게 여기지 않을 것으로 안다" 편성을 위한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이라며 "자체편성 100억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집행부에서 올린 예산안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여기는 의원들이 대다수"라고 말했다.


/이경 기자 lee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