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하이트진로)는 US여자오픈 사상 세 번째로 어린 나이에 챔피언에 오른 선수다. 1994년 8월10일생인 전인지는 만 21세가 채 되지 않았다.
 
이 대회 최연소 우승자는 박인비(27·KB금융)이다. 박인비는 지난 2008년 US여자오픈 우승 때 만19세11개월었다.
 
그렇다면 US여자오픈을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제패한 선수는 누구일까.
 
1998년 '맨발 투혼'을 발휘하며 우승한 박세리(38·하나금융)이다. 박세리는 우승 당시 만 20세9개월이었다.
 
올해 70년째를 맞은 US여자오픈 최연소 우승 기록은 한국 선수가 세우면 한국 선수가 경신해왔다는 얘기다.
 
올해 치러진 17차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 우승자 가운데 최연소 우승자는 리디아 고(18)이다.
 
두번째 연소자 우승자는 이민지(18)이며 세번째 연소자 챔피언은 김효주(20·롯데)로 나타났다. 전인지는 올해 LPGA투어에 탄생한 투어 대회 우승자 가운데 네번째로 나이가 어리다.
 
각각 뉴질랜드와 호주 국적이지만 리디아 고와 이민지는 둘 다 부모가 한국인이고 한국에서 태어났다. 투어 대회 우승자 연소화에 한국 교포와 한국 선수들이 앞장선 셈이다.
 
올해 17개 투어 대회 우승자 가운데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는 한결같이 10대 또는 20대의 어린 나이다.
 
오는 10월에 만28세가 되는 최나연(SK텔레콤)이 '최고령'이다. 아직 스무살이 안된 리디아 고, 이민지와 갓 스물을 넘긴 김효주, 스물두살의 김세영 등에 비하면 27세의 박인비와 26세의 양희영이 '고참'으로 여겨진다.
 
미국 등 외국 선수 우승자는 30대가 대부분이다. 기아클래식에서 우승한 크리스티 커(미국)는 불혹을 바라보는 38세이며 매뉴라이프 클래식 챔피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서른네번째 생일이 지났다.
 
시즌 첫번째 메이저대회 ANA인스퍼레이션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한 브리타니 린시컴(미국)은 오는 9월이면 만 서른살이 된다.
 
숍라이트클래식 우승자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최나연과 동갑인 28세로 외국 선수 가운데 가장 어린 챔피언이다.
 
17개 투어 대회에서 13개 대회 우승자가 '서른살 미만의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였다. '한국 또는 한국계'와 '서른살 미만'이 LPGA 투어에서 대세로 자리 잡은 형국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