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경관 형성 효과 … 상인 "깨끗하고 유동인구 증가"
▲ 계양산 가는 길 보행경관 형성사업으로 상권이 부활한 계양산 가는 길을 등산객들이 걸어 내려오고 있다.
인천 계양구가 계양산 가는 길의 장애물을 없애 걷기에 편한 거리로 바꾸자 인근 상권이 다시 살아나는 등 사업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구는 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계양산 입구에서 영업중인 상인 55명 중 3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28명(85%)이 계양산 가는 길 보행경관 형성사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일주일에 약 10만명이 방문하는 계양산을 등산객들이 편하게 오갈 수 있도록 지난해 계산역 5번 출구에서 연무정 입구까지 향하는 인도를 넓혔다.

폭이 좁고 경사가 급했던 보도공간을 전봇대와 전선, 통신선을 없애 확장한 것이다. 이로 보행도로가 기존 3.5m에서 5.75m로 넓어졌다.

설문조사 결과, 상인들은 경관 디자인사업으로 도시가 깨끗해졌고 유동인구가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구는 인도를 넓힌 뒤 기존에 거의 없었던 점포 권리금도 최소 4000만원에서 최대 6000만원을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 관계자는 "계양산 가는 길 보행경관 형성사업을 하기 전에는 장사가 안돼 점포를 내놓는 상인들이 많았다"며 "보행자의 편의를 우선한 결과 계양산을 찾는 이들이 늘어났고 이에 상권이 다시 살아난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사업 효과가 좋아 계산신협을 기점으로 계산역 방향과 경인교대역 방향의 보도공간도 단계적으로 공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시도 지난 5월 10개 군·구 경관청정사업을 평가하고 향후 사업의 진행방향을 세우고자 각 군·구별 경관사업을 채택해 한 달 동안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계양구에서는 이 사업이 선정됐고 현재 인천발전연구원에서 분석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설문조사를 했을 때 주민·방문객 등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좋은 평가를 했다"며 "정확한 분석 결과는 오는 9월 발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지혜 기자 wisdomjj022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