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의료관광시대' 연다
인천 '의료관광시대' 연다
  • 신나영
  • 승인 2015.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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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닷길 열린 인천 메디컬 한류 이끈다
공항·항만 인접 … 관광객 유치 유리
우수의료 인프라 대비 수술비 저렴
성형·미용분야 전문병원 육성 필요
비자 간소화 등 유치방안 모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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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최근 각종 의료서비스와 휴양·여가·문화체험 등을 결합한 의료관광을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제성장에 따른 소득 증대와 삶의 질 향상으로 헬스와 레저의 융합은 미래 가치가 뛰어난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의료관광이 활성화돼있는 태국과 싱가포르, 인도 등은 의료관광으로 인한 국가 수익이 경제적 기반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을만큼 상당하다. 한국도 2009년 의료법 개정으로 뒤늦게 시장 경쟁에 뛰어들었고 인천은 우수한 기술과 풍부한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의료관광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인천 외국인 환자유치, 광역시 중 1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4년 외국인 환자유치 실적 결과 작년 한 해 동안 인천은 1만7701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해 광역시 중 1위를 차지했다.

전국의 외국인 환자 26만6501명 가운데 인천은 6.6%로 부산(5.1%)과 대구(3.7%)를 제치고 6개 광역시 중 1위를 차지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경쟁 도시인 서울시(58.1%)와 경기도(15.0%)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수치이기도 하다.

인천시는 전국 최초 의료관광재단을 설립했지만 수도권 내에서는 하위권을 기록하며 초라한 실적을 보였다.

공항과 항만을 갖춘 인천은 타 도시보다 외국인 유입이 많고 다양한 가능성을 안고 있다.

하지만 서울과 수도권에 진입하기 위해 지나가는 도시로서 안주할뿐 정작 의료관광으로 유치하는 데에는 실패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상당수의 사람들은 인천의 의료관광에 대해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를 동시에 내고 있다.

▲기대와 가능성은

인천은 의료관광도시로서의 기회가 상당하다.

공항과 항만 등의 편리한 교통을 활용해 공항 환승고객과 크루즈 관광객을 대상으로 상품 개발이 가능하다.

인근 국가인 중국, 러시아, 몽골 등의 관광객 유치가 유리하고 150개의 섬을 활용하는 휴식 연계상품개발이 용이하다.

인천시와 인천의료관광재단은 온·오프라인 홍보마케팅을 본격 가동하며 인천의 의료·관광·문화 인프라를 세계 전역에 알리고 있다.

최근에는 테마파크와 특급호텔, 주한미군 대상 스토리텔링 등 관광상품과의 융합 마케팅도 함께 벌이고 있다.

인천 의료관광의 가장 큰 장점은 의료기술 대비 수술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JCI(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인증병원이자 ICC(인천 심뇌혈관 클러스터)선도 사업 의료기관인 인하대학교병원을 비롯해 12개 병원이 보건복지부 인증을 받았다.

이 중 7개 병원이 특정 질환이나 특정 진료과목을 특화한 전문병원으로 지정돼 의료기관에 대한 신뢰성도 지니고 있다.

이곳에서는 건강검진과 척추관절, 안과, 이비인후과, 치과, 한방 치료 외에도 국제적 기술의 뇌과학치료와 심혈관치료, 최소침습수술이 가능한 암 로봇치료 등이 가능하다.

인천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심혈관 수술과 뇌 치료 분야 제안서가 좋은 평점을 받아 2012년 국비 2억원에 이어 2013년과 2014년 각각 1억5천만원 등 총 5억원을 지원받아왔다.

올해에는 국비 8억원을 확보하며 지역 특색과 의료관광자원을 연계한 의료관광클러스터를 조성키로 했다.

이로써 인천에는 첨단 미래 도시인 송도, 청라국제도시, 영종과 더불어 강화도,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시범도시인 중국 웨이하이시 5개축을 연결한 하나의 의료관광벨트가 구축될 계획이다. 의료클러스터가 조성되면 1시간 내 인천 지역을 묶는 다양한 지역 특화상품과 테마형 서비스 등을 통해 연간 650만명에 이르는 인천국제공항 환승객이 의료관광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료관광에 대한 인천시의 강한 의지도 큰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시는 인천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인천도시공사 관광부문과 인천의료관광재단, 인천국제교류재단을 통폐합해 '1본부 3처 1실 1단 13팀 96명' 규모로 관광공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인천은 향후 외국인 전용병원 설립을 추진 중에 있으며 송도국제도시내 외국인거주여건이 개선되고 다문화 가구가 증가하면 외국인 환자는 점차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시는 뷰티바이오 산업에도 주력하고 있어 화장품과 의약품, 미용제품 등의 의료관광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대학병원 외에 전문병원 늘려야

인천이 이러한 기회를 갖고 있음에도 서울과 경기도라는 강적을 이기지 못하고 수도권 내에서는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인천의료관광재단이 제시한 2020년 3단계 발전 전략에 따르면 2014년까지 2만여명의 환자를 유치하고 4500여명의 지역 고용효과와 1400억원대의 외화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해 인천의 외래환자수는 1만7701명에 머물렀다. 2015년부터는 의료관광 질적 성장기에 돌입해야하지만 인천의 의료관광은 아직까지 발전 기반을 다지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인천은 2020년 동북아 의료관광 대표기관으로 자리잡기 위해 외국인 의료관광객 10만명 유치와 JCI획득 의료기관 40개확보, 글로벌 마케팅 거점지역 17개소 확보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인천이 지방자치단체와 의료기관, 각종 협의회 등의 홍보와 마케팅활동, 전시 박람회 등이 중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는 투자대비 효율성 저하와 장기성장의 한계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각 기관별 명확한 역할분담과 수행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인천의 JCI 인증병원수는 1개로 전국 총 27개 가운데 (부산 9, 서울 8, 대전 3, 수원 2, 부천 1, 화성 1, 충남 1, 양산 1) 부산과 서울, 대전 등에 비해 현저히 적다.

1개의 병원마저도 대학병원으로 나머지 일반종합병원과 전문병원의 인증 절차가 시급한 상황이다.

더불어 인천 의료관광이 뇌, 암, 심혈관 질환, 종합검진 분야에만 집중돼있고 한류인기분야인 성형과 피부, 미용 등의 부분에는 다소 취약하다는 점도 문제로 들 수 있다.

서울과 부산은 치과, 안과, 피부과, 성형외과 등 전문 병원이 JCI와 보건복지부에 인증돼있어 다양한 수요층을 흡수할 수 있지만 인천은 주력 분야가 다소 치우쳐 있다.

이밖에 인천은 서울과 가까운 만큼 우수 의료인력을 서울로 이탈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우수한 의료인력을 양성하는 시스템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천만의 관광상품 만들어야 의료관광도 뜬다

시는 공항과 항만, 해양자원(서해 150여개섬, 마리나)을 활용할 수 있는 인천만의 의료관광프로그램도 꾸준히 마련해야 한다. 마케팅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타깃국가를 설정해 국가별 특성에 맞는 해외 환자 유치 전략을 설정하고 외국의 도시들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의 해외환자 유치를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 정책과 의료영리법인 허용, 입국자의 비자 발급 간소화하는 등의 대응책도 요구된다.

시 차원에서는 암, 심혈관 질환 분야 등 전문적인 의료기술을 꾸준히 강화하면서도 이외 의료분야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

또 의료관광이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의료관광에 대외적인 홍보도 필요하다.

의료관광도시로서 장기적 성장을 위해서는 민간 의료 인프라와 협력해 진료비 기준을 설정하고 불법 브로커 공동 대응할 필요가 있다.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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