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 인천시와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이 수도권매립지 사용연장 합의를 둘러싸고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와 시당은 이날 오전 7시30분 남동구 간석동 로얄호텔 영빈관에서 당정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협의회에는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한 시 고위 관계자와 홍영표 시당위원장 등 지역 국회의원, 시당 매립지 특별위원회 관계자가 대거 참석한다.

이번 당정협의회의 주제는 '수도권매립지 현안 협의'다. 시는 지난달 매립지 사용연장 합의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현안에 대한 질의 응답 시간을 갖는다.

시당은 시의 매립지 합의에 반대한다는 뜻을 확고히 하고 있다. 시당은 지난달 28일 시가 4자협의체 합의를 발표하자마자 기자회견을 열어 "밀실 협상을 통해 매립지 연장을 기습 합의했다. 합의는 원천무효다"라고 주장했다. 시당 관계자는 "이번 협의회에서 합의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시는 최선을 다한 협상 결과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정치권에 그동안의 협상 결과를 자세하게 설명하겠다. 불리한 협상 국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한 결과다"라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