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송도 긍정 이미지 '압도' … 매립지 긍정-부정 '팽팽'
인천공항·송도 긍정 이미지 '압도' … 매립지 긍정-부정 '팽팽'
  • 박진영
  • 승인 2015.07.09 23:57
  • 수정 2015.07.09 22: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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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의견 '송도' 81% '인천국제공항' 79% 좋은 시선으로 봐
'매립지' 긍정 35%·중립 10%·부정 54% … 연관어 '인천시·인천'
지역비하 표현 '마계인천' 언급 줄어 … 최근 메르스와 반짝 사용


인천을 바라보는 시선은 짐작보다 나쁘지 않았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SNS)와 언론은 송도와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인천을 긍정적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특히 공항으로 '스타'가 입국할 때면 인천에 대해 언급하는 글들이 크게 늘어나곤 했다.

최근 수도권을 뜨겁게 달군 수도권매립지 연장 논란과 4자협의체 합의에 대한 논란은 한 치도 물러섬이 없이 맞서있다. 과거 인터넷에서 인천을 비하하는 의미로 쓰였던 '마계인천'은 다른 단어에 비해 언급 횟수가 적은 편이었다.

송도·공항이 긍정적 이미지 이끈다

코난테크놀로지가 제공하는 온라인 미디어서비스 '펄스K(http://www.pulsek.com/)'로 지난 1월8일부터 7월8일까지의 트위터·페이스북·블로그·뉴스 게시물을 분석한 결과, '송도'는 총 14만3461번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긍정과 부정을 나타내는 감성분석 결과, 11만4624건 중 9만3424건이 긍정적인 글로 나타났다. 긍정적인 의견이 무려 81.5%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송도와 함께 언급된 단어(이슈어)들은 대체적으로 지역 특색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았다. 인천, 연수구, 아파트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모두 송도와 연관이 큰 단어들이다.

송도 안에 위치한 지역 중에서는 '센트럴파크(8571건)'가 주요 이슈어로 꼽혔다. 센트럴파크는 41만1324㎡의 규모를 자랑하는 송도의 명물이다. 공원과 함께 인공수로와 수상택시까지 운행되고 있어 주말에는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기도 하다.

센트럴파크를 찾는 시민이 그만큼 많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송도 이슈어 중에서는 '강남(7570건)'도 있었다. 서울 강남은 부촌의 상징처럼 꼽히는 곳이다. 최근 송도도 '인천의 강남'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지난 6개월간 무려 74만1890번 언급됐다. 트위터 63만3973건, 페이스북 1312건, 블로그 9만1406건, 뉴스 1만5199건 순이다. 공항도 송도와 마찬가지로 감성분석 대상 23만130건 중 18만1955건(79.1%)가 긍정적인 언급으로 나타났다.

공항은 평소 자주 언급되지 않다가 유명 연예인이 공항을 통해 출입국할 때 언급량이 크게 늘어나는 특성이 있었다. 평소 1000여건 안팎으로 언급되다 지난달 4일 2만6820건, 7일 2만1448건, 11일 6만2651건 등을 기록했다.

공항과 함께 사용되는 이슈어 1~3위는 방탄소년단, 백현, 빅스 등 유명 연예인이 차지했다. 이 밖에도 비행기, 도착, 호텔 등 공항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단어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수도권매립지 둘러싸고 '여론대립'

수도권매립지는 지난해 말 유정복 인천시장이 4자협의체 구성과 선제적 조치 이행을 내건 이후부터 줄곧 인천의 최대 현안이었다. 최근 4자협의체가 합의에 이르면서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지만, 이를 둘러싼 대립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감성분석이 가능한 글 2126건을 분석한 결과, 긍정이 752건(35.4%), 부정이 1154건(54.3%), 중립이 220건(10.3%)으로 나타났다. 긍정과 부정을 나타내는 감성어에서도 팽팽한 대립을 이어가는 결과가 도출됐다.

대표적인 긍정어로는 좋다, 경제적, 안정, 기대, 최선, 최고, 우수 등이 있다. '경제적'이라는 단어는 이번 4자협의체 협상에서 인천이 경제적인 이익을 봤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인천시는 합의에 따라 매립지 소유권을 이관 받고, 폐기물 반입료 인상을 통해 연간 500억여원의 지원금을 지역주민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안정'은 폐기물의 안정적인 처리, '최선'은 합의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에 쓰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정어도 만만치 않다. 대표 부정어는 '반발'이다.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지역 주민단체들은 지금까지 4자협의체 합의에 따른 반발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이 밖에도 지역 주민의 어려움을 나타내는 '고통', 협상에 대한 '비판', 매립지로 인한 '악취' 등이 있다.

매립지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단어로는 '인천시'와 '인천'이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이는 수도권매립지 사용기한을 두고 인천에서부터 선제적으로 의제를 제기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4자협의체 구성과 선제적 조치 제시, 협상결과 발표까지의 과정은 인천을 중심으로 이어져 왔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이슈어에 이름을 올렸다. '유정복'이 6위, '인천시장'이 8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서울시, 환경부, 쓰레기, 경기도, 합의, 폐기물, 환경, 정부, 인천시민 등 매립지에 밀접한 연관을 가진 단어들이 함께 쓰였다.

인천관광공사도 분석한 결과 부정적인 언급이 긍정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긍정·부정을 가리는 감성분석 대상이 304건에 불과해 유의미하다고 보기 어려웠다.

관광공사와 함께 언급된 이슈어로는 추경예산, 운영, 유정복, 시의회, 재정, 활성화 등이 있다.



'마계인천' 이제 덜 쓰여

'마계(魔界)인천'은 지난 2009년부터 젊은 층이 인터넷에서 쓰던 인천의 별명이다. 문학경기장에서 야구경기가 있을 때마다 유난히 나쁜 날씨가 이어지자, 야구팬들을 중심으로 인천을 이렇게 부르곤 했다. 이후 인천에서 황당한 사건사고가 벌어질 때마다 인터넷에서 유행어처럼 쓰이기 시작했다.

6년이 지난 지금, 마계인천은 인터넷에서도 많이 쓰이지 않고 있다. 분석결과 6개월간 총 940번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인천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을 두고 '메르스 바이러스도 마계인천을 뚫지 못한다'는 글이 많이 올라오면서 반짝 쓰였다.

이에 대한 이슈어로는 마계인천과 마찬가지로 대구의 별명인 '고담대구'와 각종 인터넷 유행어, 어린이집, 지자체 파산, 루원시티 등이 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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