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테크놀로지 '펄스K' 6개월간 빅데이터 분석


사회관계망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SNS)와 언론은 인천을 '좋다'라고 표현했다. 지난 6개월간 '인천'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SNS와 블로그, 언론기사를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다. 인천국제공항과 송도 등 인천의 대표 지역들은 긍정적으로 비춰지고 있었다. 지역 최대 현안이었던 수도권매립지에 대한 반응은 긍정과 부정이 팽팽하게 맞선 상태다. <관련기사 3면>

9일 코난테크놀로지가 제공하는 온라인 미디어서비스 '펄스K(http://www.pulsek.com/)'가 지난 1월8일부터 7월8일까지 6개월간 인터넷에 올라온 트위터·페이스북·블로그·뉴스게시물 분석한 결과, '인천'은 총 169만3635번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트위터에서의 언급수가 108만1644번으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트위터는 140자 단문으로 제공되는 서비스 특성상, 사용자가 상대방과 서로 대화하듯 사용하는 빈도가 높은 편이다. 또 1명의 이용자가 올리는 게시물 수도 많은 편이라 점유율도 높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긍정과 부정의 추이를 살펴보는 '감성분석'에서는 인천을 긍정적으로 보는 여론이 더 크게 나타났다. 감성분석이 가능한 글 76만4517건 중 긍정적인 글은 55만4531건(72.5%), 부정은 15만9349건(20.8%), 중립은 5만637건(6.6%)이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긍정어는 '좋다(19만1680건)'였다. '좋다'는 우리말에서 긍정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단어다. 무려 분석글 대비 25%를 차지했다. 뒤이어 '맛있다'(7만5102건), '예쁘다'(7만2288건), '즐겁다'(6만6537건) 등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어로는 '아쉽다'(2만6348건), '부족'(2만6224건), '부담'(2만5851건), '불편'(2만1355건) 등이 있다.


인천과 함께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이슈어)는 아이러니하게도 인천국제공항으로 출입국한 '아이돌'이었다. '방탄소년단'(6만5065번)이 가장 높은 빈도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백현'(4만1506번), '빅스'(2만8860번) 등 유명인들이 인천국제공항을 드나들 때 마다 트위터를 중심으로 인천에 대한 언급이 크게 늘어났다.

두 번째 단어는 인천의 이웃인 '부천(5만5839번)'이다. 인접지역 특성상 언급 수가 많았던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느낌'(5만4127번), '광주'(4만5230번), '이동'(4만4674번), '결과'(4만3736번), '수원'(4만3034번) 순으로 나타났다. 인접지역이나 광역시가 함께 언급된 사례가 많은 것이다. 인천지역에서는 '부평'(3만4212번)과 '송도'(3만4180번), '연수구'(2만8386번), '남동구'(2만6397번), '강화'(2만4171번)가 인천과 함께 쓰였다.

주요 이슈어는 매체별로 달랐다. 페이스북에서는 어린이집, 대한민국, 새누리당, 광주, 대통령 순이었다. 블로그에서는 느낌, 부천, 이동, 구조, 진행이 많이 쓰였다. 이는 매체에 따라 관심사가 다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번 분석 과정에서 광고로 예상되는 글들은 최대한 걸러냈다. 하지만 빅데이터 분석 특성상 완벽한 수치보다 대체적인 경향을 나타내는 데 주력했다. 코난테크놀로지 관계자는 "감성분석은 한글의 형태소를 분석해 긍정과 부정의 키워드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인천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 많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라며 "이슈어에서 아이돌이 많이 언급된 이유는 팬덤 영향력이 크고 연예면 기사 수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