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에어로빅협회 파트너...스포츠도시 이름걸고 총력
인천시가 내년도 세계에어로빅체조선수권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뛰어들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5년 '프레지던츠컵'에 이어 2016년에도 국제 대회를 인천에서 개최해 '스포츠 도시'라는 지역 브랜드 가치를 더욱 확고하게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8일 국제체조연맹(FIG)이 주최하는 '2016년 제14회 세계에어로빅체조선수권대회'의 유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한에어로빅협회는 지난 2월 대한체육회에 가입한 것을 기념해 이번 대회의 국내 유치를 진행 중인데, 인천을 파트너로 낙점한 상태다.

이 대회는 지난 1995년부터 됐으며 내년 48개국 참가선수 1500여명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제13회 대회는 지난 4월 일본 도쿄에서 진행됐다.

시는 남동체육관 등 기존 시설을 대회 장소로 활용해 재원 투입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내년 6월13일부터 같은 달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를 위해 총 사업비 7억9000만원 가운데 4억원 정도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올해 2억원을 투입하고 내년에 나머지 2억원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인천에어로빅협회도 시체육회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대회 유치는 지역 에어로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에어로빅 인구는 약 3만5000명 정도다. 전국 76만2000명(엘리트 2000명·동호인 76만명) 인구 가운데 4.5%를 차지한다.

현재 진행 중인 '2015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광주 U대회)'도 이번 대회 유치에 한몫하고 있다. 최근 대한에어로빅협회는 광주 U대회 참가를 위해 입국한 FIG 관계자를 만나 유치 운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유치 결정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3분기 중이라는 게 시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대회 유치에 성공하면 아시안게임과 프레지던츠컵을 잇는 국제대회가 될 것"이라며 "이미 국제 대회 경력이 있는 인천은 경쟁 중인 타 국가 도시보다 유리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