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대기업-중소기업 '상생의 길'
▲ 8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라마다 호텔에서 경기중소기업지원센터 주최로 열린 '2015 대형유통기업 구매상담회'가 열려 유통대기업에 납품을 희망하는 중소기업 대표들이 상담을 벌이고 있다.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메르스 여파로 국내 유통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유통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만나 상생의 길을 찾았다.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8일 라마다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15 대형유통기업 구매상담회'를 개최해 총298건의 상담과 189억원의 상담성과를 발표했다.

구매상담회는 메르스 여파로 얼어붙은 국내 유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판로 개척의 어려움을 느낀 중소기업에게 대기업 유통망 확보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도와 중소기업청 주최, 중기센터와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주관한 이번 상담회에는 중소기업 156개사와 이마트·롯데마트·현대백화점·㈜농협하나로유통·이베이코리아·11번가·NS홈쇼핑 등 유통대기업 14개사에서 구매담당자 48명이 참가, 대기업 구매담당자와 중소기업 간 1대1 비즈니스 상담으로 진행됐다.

이날 오후에는 2층 플라자홀에서 BGF리테일의 '유통대기업 입점정책설명회'도 열려, 그 동안 유통사 입점을 희망했지만 정보를 얻기 어려웠던 중소기업 담당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중소기업유통센터 김만환 부장은 "중소기업의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직접 볼 수 있어 좋았고 앞으로도 다양한 기회를 통해 중소기업 판로 개척의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산시 마을기업인 잔다리 마을공동체 농업법인(주)의 홍진이 대표는 "상담회를 통해 그 동안 만나기 어려웠던 대형유통기업들의 구매담당자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 제품을 소개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며 "우리 제품들이 대중적인 상품으로서 아직 부족한 부분에 대해 들었던 조언들이 향후 제품개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상담회 참가에 만족을 표했다.

손수익 경기도 기업지원과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을 통해 한국경제의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며 "대기업의 축적된 노하우와 함께 풍부한 인프라 및 자원 등이 중소기업의 장점인 기동력과 유연성을 만나 동반성장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기회 마련과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경 기자 lee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