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16일 동문회장·임원·학교장 80명 초청 간담회

인천시의 '인천 정체성 찾기'가 계속되고 있다. 조만간 인천에서 20년 이상 터를 지켰던 고등학교 동문회장과 임원, 학교장들이 한 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시는 오는 16일 오후 3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개교 20주년 이상 고등학교 동문회장과 임원, 학교장 80여명을 대상으로 '인천 인물발굴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간담회는 시와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가 공동 주관할 예정이다.

인천에는 총 122개의 고등학교가 있다. 이 가운데 개교한 지 20년이 넘은 학교는 총 82개교다. 이 중 동문회가 구성돼 운영되는 학교는 총 61개교다. 시는 해당 학교와 동문회에 참석 여부를 묻는 초청장을 발송하고, 최종 참석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오랜 시간 지역을 지켰던 고등학교들은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기관이자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인천뿐만 아니라 전국의 주요 지역에서는 과거부터 명문고등학교가 위상을 떨치곤 했다. 이번 간담회는 같은 지역에서 같은 학교를 다녔다는 동질감을 지역 정체성으로 이어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간담회는 주로 지역사회 발전, 동문회의 역할, 인천의 정체성에 대해 환담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학교별 주요 인사들을 파악하고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가 열리게 된 계기를 설명하고 인천인물로서 가치재창조에 함께 하자고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최근 '인천 인물발굴·관리 추진계획'을 통해 문화·체육·예술·학술·정치·산업 등 모든 분야의 인천 인물을 발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광범위한 인물발굴에 착수한 상태다. 지난 4월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인천지역 대학 총장과의 간담회가 개최된 바 있다.

시는 오는 9월까지 인천 인물발굴 관리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와 함께 앞으로 동문회 사업을 벌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간담회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법조인, 언론·방송인, 문화예술·체육인, 경제인 간담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박진영·김원진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