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공사 - 선광 합의…2단계공사 2016년 말 완료
2017년 1월 全부두 임대료…하역장비 2017년까지 설치
인천신항 B터미널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이 내년말 완전 개장한다.

인천항만공사와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 주식회사는 인천신항 B터미널 2단계 공사를 2016년까지 모두 끝내기로 합의했다.

선광은 B터미널 2단계 공사를 2016년 12월31일까지 완료하고 800m인 전체 부두에 대한 임대료는 2017년 1월1일부터 내기로 했다. 크레인 등 하역장비는 발주기간 등을 고려해 늦어도 2017년 12월31일까지 설치하기로 했다.

인천신항 관리기관인 인천항만공사와 부두운영사 선광은 B터미널 개장 범위를 놓고 오랜 기간 갈등을 빚어왔다.

양 기관은 B터미널 부두 전체 구간 800m 가운데 410m만 부분 개장하기로 한 뒤 인천신항 문을 열었고 나머지 390m의 개장시기는 대한상사중재원의 중재 결정에 따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지난달 26일로 예정됐던 인천신항 개장식도 표면상으로는 메르스 여파였지만 양 기관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불가피하게 연기됐고 아직 날짜를 잡지 못하고 있다.

마주보는 기차처럼 양극단을 치닫던 양 기관은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의 적극적인 중재에 인천신항 조기 활성화에 힘을 쏟자는데 극적으로 합의에 이르게 됐다.

이는 6월 한달간 인천신항 선박 입항횟수가 54회, 처리한 컨테이너 화물이 3만8000여TEU에 불과해 예상치를 밑돌면서 마케팅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현실적인 이유에 따른 것이다.

특히 항로 수심과 선석 및 야적장 등 부두시설과 배후부지 확충, 도로문제, SICT컨테이너터미널 부두에 대한 활용문제 등 산적한 현안도 양 기관을 협상자리로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이날 합의에 따라 선광은 지난 5월27일 신청한 중재를 취하할 예정이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의 중재안을 양측이 수용해 최종 합의됐다"며 "앞으로 인천신항을 조기에 활성화해 인천항이 재도약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와 인천항만공사는 2020년까지 3조6000억원을 투입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신항을 조성하고 있다.
한진의 A터미널은 내년 상반기에 개장한다.

인천항만공사는 이후 2020년까지 C·D 터미널을 모두 짓고, 3870억원을 들여 211만㎡의 항만배후단지도 개발할 계획이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