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1주년 첫 행보 성남 중앙시장 방문 … 재건축현장 꼼꼼히 살펴봐
▲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1일 오전 성남 중앙시장을 방문해 시장 상인 현장 감담회 뒤 전통시장 장보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청
임 1주년을 맞은 1일 남경필 경기지사가 1년 전 도지사 취임 후 처음으로 방문했던 현장들을 찾아 초심을 다졌다.
당시 남 지사는 세월호 참사의 영향으로 공식 취임행사를 생략한 채 성남 중앙시장을 찾아 '안전도지사'로서의 첫 행보를 보였다.

이재정 교육감, 이재명 성남시장 등과 함께 성남중앙시장을 방문했던 남 지사는 현장에서 '현장' '소통' '통합' '데이터' 등 4가지를 도정 운영기조로 제시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40분 성남중앙시장을 방문해 "성남중앙시장은 제가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겠다며 도지사가 된 후 첫 행보를 했던 뜻깊은 곳"이라며 "도와 성남시가 힘을 합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협력과 연정의 장소이기도 하고, 도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초심을 다지기 위해 (이곳을) 다시 찾았다"고 방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앞에 있던 건물이 없어지고 사업이 진행되는 것을 보니 너무 기쁘다. 도의회와 함께 힘을 모았기 때문에 이런 일이 가능했다"며 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에 위치한 성남중앙시장은 2006년 화재로 일부 건물이 소실되고, 일부 건물은 정밀안전진단 결과 재난위험 최하등급인 E등급으로 지정되면서 철거와 재건축이 시급했던 곳이다.
취임 일성으로 '안전도지사'를 표방했던 남 지사는 지난해 7월1일 성남시, 중소기업청과 함께 재건축을 지원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해 시장 상인들 불안감을 해소한 바 있다.
1년 만에 다시 찾은 성남중앙시장은 현재 재건축을 위한 건설사업 관리용역이 진행 중이며, 2016년 착공될 예정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중앙시장은 지하 1층, 지상 7층의 현대식 시장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해 시책추진보전금 18억4700만원을 성남중앙시장에 지원했다.
이에 앞선 오전 10시 남 지사는 지난해 10월17일 발생한 판교 환풍구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이 사고는 남 지사 취임 후 발생한 첫 번째 대형 인명사고로, 당시 독일 방문 중 급거 귀국한 남 지사는 "경기도에서 발생하는 모든 안전사고의 최종 책임은 도지사인 저에게 있다"며 신속한 사고수습에 나서 안전도지사로서의 면모를 각인시켰다.

도는 판교 환풍구 붕괴 사고 이후 지난해 연말까지 도내 환풍구와 맨홀, 소규모 공연장, 야외축제장 등 18개 분야 26만3728곳에 대해 전수조사에 나서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개선한 바 있다.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으로 현장 방문을 시작한 남 지사는 "다시는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돌아가신 분들의 희생을 헛되지 않도록 하는 가장 좋은 길"이라며 "비도 오고 장마철이 시작되는데 사고가 있을 만한 곳이 없는지 철저히 살펴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단단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