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6기 공약 실현 … 원거리 불편 해소

인천병무지청이 7월1일 문을 연다. 인천 등 500만 수도권 서북부 지역 주민들의 병무 민원의 병무 민원 불편이 크게 줄게 된다. 여기에 대북상황을 대비하는데 크게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민선 6기의 인천병무지청 설립 약속이 실현됐다.

병무청은 인천시와 경기도 부천, 안산, 김포, 시흥, 광명 등 경기도 5개 시의 병무행정을 관할할 인천병무지청이 7월1일 개청한다고 30일 밝혔다.

박창명 병무청장은 "인천병무지청을 신설 개청함으로써 수도권 서북지역의 긴급사태 발생 시 신속한 병력동원으로 확고한 안보태세를 확립하고 지역주민의 원거리 이동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 및 민원 불편 해소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부터 박근혜 정부에 인천병무지청 설립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했다. 500만 인천 등 서북부 주민의 병무민원 불편과 대북상황 등을 감안할 때 현 수원의 인천·경기병무청에서 맡기엔 역부족이란 입장을 설명했다.

병무청은 유사시 신속한 병력 동원으로 서해 5도와 북방한계선(NLL) 위기대응 체계를 확립하고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민원인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인천병무지청 설립을 확정했고, 설립을 위해 6억3600만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인천병무지청이 개청되며 기존 경기도 수원의 인천·경기병무청에서 일원화한 각종 병무 민원이 인천과 수원으로 이원화된다. 인천과 경기도 5곳의 병역의무 대상자는 87만여명으로 전국 대상자의 11%에 해당한다.

인천병무지청은 인천시 남구에 있으며 지하 1층, 지상 4층에 징병검사장을 갖추고 있다. 대지 면적은 4318㎡이고 건축 연면적은 4493㎡다.

지난 1994년 인천 징병검사장이 설치됐지만 기본적 병무행정만을 지원할 뿐 경기도 수원의 인천·경기병무청에서 전문연구요원·산업기능요원 편입 및 복무, 병역의무자의 국외여행 허가 등의 행정절차를 밟았다.

2013년 인천시민의 수원병무청 방문건수는 8만7965건, 인천권역까지 합하면 연 10만 건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병무지청 개청은 민선 6기 유 시장의 공약이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