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체육시설 운영비 315억·수입 130억 추정 … 現 '수지율 41.5%' 불과
2017년까지 적자 불가피 … 7월 내부·8월 외부공간 수익시설 입찰 공고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사후 첫 해인 올해 각 경기장 관리에 200억원에 달하는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당초 계획대로라도 3년간의 적자는 불가피하고, 이마저도 현재보다 3000%가 넘는 외부 공간 체육용지가 모두 대부될 경우를 가정했을 때다.

인천시는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때 쓴 서구 주경기장을 비롯한 9곳의 신설 경기장을 비롯해 기존 경기장과 소규모 체육시설 등에 필요한 공공체육시설 운영비가 모두 315억51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시는 이들 경기시설에 대한 활용 방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수입은 130억8400만원에 불과해 사실상 184여억원의 적자를 예상했다. 수지율(수입/지출)이 41.5%에 불과하다.

현재 경기장 대부분의 수지율은 0%이다. 4700억원이 든 서구 주경기장 수지율은 1.0%, 선학·남동·문학·옥련·열우물·강화 경기장은 모두 수지율이 0%이다.

시가 계획한대로 사후 활성화가 돼도 2017년까지 적자는 불가피해 보인다.

시는 활성화 추진 원년인 올해 수지율은 50.2%, 2016년 67.9%, 2017년 85.8%로 분석했다. 경기장 별 활성화 추진 이후에도 수지율이 계양경기장 60.9%, 문학 수영장 78.9%, 강화경기장 42.7%로 낮다.

이마저도 시가 세운 사후 활성화가 완료됐을 때 가능하다.

시는 생활체육프로그램을 기존보다 156%, 경기장 대관 수수료 223%, 내부공간 부대시설 임대 381%, 외부공간 체육용지 대부 3616%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행 130억원인 수입이 활성화 되면 513억9200만원으로 늘어난다고 분석됐다.

시는 지난 6월19일 주경기장, 선학, 남동, 계양, 십정 경기장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바꾸는 한편 7월에는 경기장 내부를, 8월에는 외부공간에 대한 수익시설 입찰공고를 한다. 유휴공간에 수익시설을 유치해 경기장별 사후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주경기장 관광단지 조성은 물론 각 경기장별로 문화시설과 음식점, 골프연습장, 야외 문화·행사시설 등을 포함시켰다.

7, 8월 시의 수익시설 입찰에 얼마나 민간자본이 유치될 수 있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아시안게임 후 사후활용방안이 마련되기 전까지 전체 경기장의 수지율이 41.5%에 불과하지만 사후 계획이 실현되면 수지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위해 7, 8월에 수익시설 유치에 나선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